국적항공사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가 20일 해킹을 당해 일부 접속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아시아나항공은 "홈페이지가 직접 해킹을 당한 것이 아니라, 도메인네임시스템(DNS)을 관리하는 외주 웹호스팅 업체가 신원 미상의 해커로부터 공격을 받았다"면서 "해킹 당시 홈페이지에 접속했던 일부를 제외하고는 현재 정상 복구된 상태"라고 밝혔다.

DNS는 웹 주소를 숫자로 된 실제 IP로 바꿔주는 기능을 하는 곳이다.

아시아나항공은 해킹 직후 한국인터넷진흥원에 피해를 신고하고 오전 5시38분부터 복구에 들어가 현재 정상운영되고 있다.

이날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는 오전 4시35분 IP주소와 도메인을 연결해주는 DNS가 해킹으로 세르비아 국기와 'NO JUSTICE NO PEACE'라는 글귀가 나타났다.

여기에는 '이베리아항공에 유감이나 세계는 알바니아가 세르비아에 저지른 비인도적 범죄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코소보 프리슈티나에 뉴본이라는 기념비는 과거를 잊고 평화와 함께 새로 시작하자는 의미'라는 글이 떠 있었다.

알바니아와 세르비아는 코소보 지역에서 분쟁을 겪고 있다.

2008년 코소보가 독립을 선언했지만 세르비아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아시아나항공은 홈페이지 서버 공격이나 개인정보 유출은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세르비아 사태를 알리려는 목적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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