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청년문화창작소 '手作, 먹고사는 기예술'
▲ 아리아우든보트
▲ 정은실 '직조생활'
손기술을 활용해 지역과 주민을 이어주는 특별한 문화행사가 수원에서 펼쳐진다. 경기문화재단은 14~23일까지 열흘간 경기청년문화창작소 상상공작실에서 문화재생 쇼케이스 '수작手作, 먹고사는 기예술'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수작手作, 먹고사는 기예술'에서는 손기술을 이용해 실험적이고 자립적으로 활동하는 문화단체의 작품전시와 제작워크숍, 포럼, 마켓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작품전시회에는 총 41개팀이 참여해 우든 보트 빌딩(나무와 특수소재를 사용해 직접 제작한 배)과 수제 서핑 보드, 적정기술, 미션큐브(종이모형) 등 실험적인 손작업으로 만들어진 작품들을 보여준다. 이외에도 동물을 위한 삶의 기술, 지역과 제작기술을 잇는 창생공간, 독립출판 단체 등도 참여한다.

제작워크숍에는 겨울 방학을 맞은 어린아이부터 노년층까지 누구나 제작문화 관련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15~23일까지 사전 신청을 통해 참여 가능하다.

종이 스피커 만들기, 버려진 여행용 캐리어로 만드는 씽씽카, 미니 서프보드 만들기, 반려동물 간식 만들기, 즉석 홍보 음악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만날 수 있다.

제작문화 포럼과 독립출판 라운드테이블은 각각 19일과 23일 열린다. 포럼에서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적정기술과 손기술, 메이커스 운동(Makers Movement)같은 제작문화가 개인의 삶과 공동체 가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논의한다. 독립출판 라운드테이블에서는 주류 시스템에서 떨어져 '독립'과 '대안'이라는 닮은 듯 다른 독립출판의 현 주소에 대해 공유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재단 관계자는 "지역과 연결된 제작문화 확산과 지역의제를 해결하는 공론의 장을 마련하는데 힘쓰고 있다"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참가자들이 다양한 작업을 체험하고 일상에 변화를 주는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청년문화창작소 상상공작실은 목공, 디자인(출판), 도색·건조, 포토 스튜디오와 자전거·양조공방, 라이브 클럽 등 팹랩(fab lab) 공간을 갖추고 오는 3월 정식 오픈할 예정이다. 특히 행사 주관으로 참여하는 '다사리문화기획학교'(031-296-1890)는 경기청년문화창작소에서 양성한 청년기획자로 구성된 협력 기획팀이다.

/남창섭 기자 csna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