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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에서 입소문을 탄 멕시코 15세 소녀의 성인식 파티가 수천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지만, 사망사고로 빛이 바랬다.

27일(현지시간) 일간 엑셀시오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루비 이바라의 성인식을 겸한 15세 생일파티인 '퀸시네라'가 전날 수천 명의 축하객이 참석한 가운데 멕시코 중부 산루이스 포토시 주의 시골 마을인 라 호야에서 열렸다.

루비는 자홍색 드레스와 흰 왕관을 쓴 채 파티장에 등장했으며 현지 언론들은 루비의 일거수일투족을 비롯해 콘서트 등 다양한 행사 소식을 앞다퉈 전했다.
 
앞서 아버지 크레스센시오 이바라는 이달 초 페이스북에 딸 루비, 아내 아넬다 가르시아와 함께 찍은 45초 분량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영상에서 "오는 26일 딸의 성인식에 누구든지 오라"며 "우승자에겐 1만 페소(약 59만 원)의 상금을 주는 경마 이벤트도 열겠다"고 밝혔다.

공개 초청 영상이 소셜미디어상에서 바이럴(네티즌들이 자발적으로 인터넷에 퍼뜨리는 일)되면서 세계 곳곳에서 130만 명 이상이 참석 의사를 밝히면서 화제가 됐다.
 
루비는 이후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고 멕시코의 한 항공사는 루비의 거주지 인근까지 가는 항공권에 대해 30%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유명 디자이너들이 루비가 생일에 입을 드레스를 만들어 보내줬고 유명 배우와 가수가 생일파티 초대 동영상을 패러디한 비디오와 축하 노래를 만들기도 했다.

이날 루비의 화장은 멕시코 대통령의 부인인 앙헬리카 리베라의 화장전문가인 알폰소 와이츠만이 해줬다고 밀레니오가 전했다.

그러나 루비의 행복한 생일파티는 사망사고로 빛이 바랬다. 2명의 축하객이 경마 경기 도중 말에서 떨어졌고 이 중 한 명이 숨졌다. 다른 한 명은 다리가 부러졌다. 이 사고 소식 역시 인터넷을 통해 바이럴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