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선 남부경찰청장, 30년 공직생활 마치고 정년퇴임
김양제 신임 남부경찰청장·이승철 북부경찰청장 취임
▲ 김양제 신임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이 1일 오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김 청장은 취임사에서 "불법행위자에 대해서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반드시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철빈 기자 narodo@incheonilbo.com
경기남·북부의 경찰 수장이 한꺼번에 바뀌는 이·취임식이 1일 열렸다.

마지막 경기지방경찰청장이자, 초대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인 정용선 청장(치안정감)이 30여년간 공직생활을 끝으로 명예퇴임하고, 김양제 신임 경기남부지방경찰청과 이승철 신임 경기북부경찰청장이 이날 취임식을 가졌다.

2015년 12월28일 경기지방경찰청장에 취임해 1년의 임기를 마치고 명예퇴직을 한 정 전 청장은 이임식에서 "올 한해 경기 경찰에는 변화의 바람이 대단했다. 어른을 공경하고, 어린이를 사랑하고, 약자를 보호하는 수많은 특수 시책을 실천하면서 많을 일을 이뤘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가족에게 밥도 한번 못 해줄 정도로 뻔뻔하게 살아왔는데, 내일은 가족들을 위해 아침밥을 짓겠다"며 이임식을 통해 퇴임소감을 마쳤다.

정 청장이 퇴임식을 한 뒤 이날 오후 김양제 신임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이 취임했다.

그는 "지금은 매우 혼란스러운 시기"라며 "군이 '오로지 적만 바라보자'라고 한 것처럼 경찰은 오로지 국가와 국민만 생각하고 맡은 바 소임을 다해야 한다." 취임사를 밝혔다.

김 청장은 "강하고 튼튼한 조직을 만들고 불법행위자에 대해서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반드시 처벌한다는 인식이 뿌리내리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그러면서도 "열심히 일하는 과정에서 나온 실수나 허물에 대해 청장은 권한범위 내에서 최대한 배려할 것"이라고 앞으로의 운영철학을 밝혔다.

김 신임 청장은 서울지방경찰청 경비2과장, 종로경찰서장, 101경비단 부단장 등을 거쳤다.

이날 경기북부경찰청 신임 이승철 신임 청장의 취임식을 가졌다. 이 신임 청장은 취임사를 통해 "범죄 취약계층 보호를 내실화하고 사회의 구조적 부패에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주민과 함께하는 따뜻하고 믿음직한 경찰이 될 수 있도록 자율과 책임, 안전치안, 안보치안, 활력치안을 적극 추진해 달라"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이 청장은 이어 "자율적으로 자신의 역량을 100% 발휘하고 도민을 위해 항상 책임을 다하는 자세로 경찰관의 본분과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며 "소통하고 화합하는 조직문화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상준·김태호 기자 th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