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구세군 '사랑나눔 자선냄비' 행사
▲ 송도고 학생들이 1일 교내 체육관에서 구세군 자선냄비에 성금을 넣고 있다. /사진제공=송도고
개교 110년의 인천 명문사학 송도고등학교(교장 오성삼)가 올해도 전국에서 가장 먼저 구세군과 함께하는 '사랑나눔 자선냄비' 행사를 열며 기부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송도고는 1일 오후 4시 교내 체육관에서 연말 사회 소외계층을 위한 성금을 기부하는 '사랑나눔 자선냄비' 행사를 가졌다.

학생, 교직원, 학부모들은 평소 틈틈이 모아온 용돈을 자선냄비에 넣으며 훈훈한 이웃사랑을 몸소 실천했다.

올해로 5년째 계속되고 있는 이 학교의 자선냄비 행사는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마련되는 '구세군 자선냄비 시종식' 직후, 행사에 참가한 30인조 브라스밴드가 구세군 냄비를 싣고 가장 먼저 찾아오는 것으로 유명해졌다.

이날 오후 4시, 30인조 구세군 브라스밴드의 크리스마스 캐럴 연주가 교내 체육관에 울려 퍼지자 1300여 명의 학생과 교직원들은 각자 모아둔 성금을 자선냄비에 넣기 시작했다.

학교설립자인 고 송암 이회림(1917~2007년) 이사장의 유지를 받들어 '사람이 먼저 되라'는 교시(校是)를 실천에 옮기는 자선냄비 활동을 지속해 오고 있다.

이 학교 3학년 신정언(18) 군은 "해마다 학교에서 열리는 자선냄비 행사에 동참하면서 나눔 실천 학창시절을 보낼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송도고는 1학년 정규 수업시간에 인성교육을 편성해 운영하고 있다. 장애인 체험의 날, 사랑의 빵 나누기 운동, 조혈모세포 기증 운동, 한 학급 한 생명 살리기 캠페인 등을 펼치고 있다.

/송유진 기자 uzi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