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제 7공화국을 열겠다"고 개헌 의지를 피력하며 정계복귀를 선언한 가운데 손 전 대표의 최측근인 더불어민주당 이찬열(사진) 의원이 21일 동반 탈당했다.

이 의원은 손 전 대표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제는 손 대표를 도울 때가 된 것 같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이 의원은 2009년 10월 수원장안 국회의원 재선거때 손 전 대표의 도움으로 당선된 뒤 내리 3선을 했다.

손학규계 의원들의 추가적인 동반 탈당 움직임은 아직까지 보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 안팎에서는 이 의원을 시작으로 손학규계 의원들의 '도미노식' 탈당이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당장 김병욱 의원이나 박찬대 의원이 연쇄탈당 행렬에 동참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국민의당과의 연대 가능성설도 나온다.

안철수 전 대표가 지난 8월 전남 강진에서 칩거하는 손 전 대표를 찾아가 "국민의당의 전권을 주겠다"고 제의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손 전 대표도 "둘이 힘을 합쳐 10년 이상 갈 정권 교체를 해보자"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새누리당 비박계 김성태 의원도 손 전 대표가 밝힌 제7공화국론에 환영의 뜻을 내비치며 제3지대론에 불을 지폈다.

손 전 대표는 당분간 여야 중도 성향 인사들을 두루 만나면서 개헌을 고리로 제3지대에서 새판짜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정찬흥·이종철 기자 jc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