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국회의원 예산정책간담회
유 시장 "예산확보 적극 지원을"
의원들 "여야 떠나 힘 모으겠다"
'인구 300만 시대'를 맞은 인천시가 2조5000억여원 규모의 내년도 국비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20대 국회 첫 예산 심의를 앞두고 유정복 시장은 인천지역 국회의원을 만나 "정부 예산 확보를 위해 적극 지원해 달라"고 협조를 구했다. 국회의원들은 "여야를 떠나 인천 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겠다"고 화답했다.

'인천지역 국회의원 예산정책간담회'가 지난 21일 오전 남동구 간석동 로얄호텔에서 열렸다. 이 자리엔 유 시장과 인천지역 국회의원 13명 가운데 10명이 참석했다. 새누리당에선 안상수(중동강화옹진)·홍일표(남갑)·이학재(서갑)·민경욱(연수을)·정유섭(부평갑) 의원, 더불어민주당에선 박남춘(남동갑)·윤관석(남동을)·박찬대(연수갑)·유동수(계양갑)·신동근(서을) 의원이 나왔다. <관련기사 3면>

이날 여야는 '협치'를 강조했다. 새누리당 시당위원장인 정유섭 의원은 "예산은 여야가 아닌 인천 발전의 문제"라며 "인천 국회의원 모두가 국비 확보에 힘을 기울여 300만 시민이 원하는 일들이 추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더민주 시당위원장인 박남춘 의원은 "국비 확보를 위해 국회의원들과 인천시가 협의체를 구성한 만큼 유의미한 결과를 만들어내야 한다"며 "예산 사업이 잘 풀리도록 야당 차원에서도 적극 나서겠다"고 했다.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엔 시가 건의한 예산 가운데 2조3847억원이 반영됐다. 시는 17개 사업에 국비 655억9000만원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국회의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인천발 KTX, 서해 5도 지원, 강화 농촌용수 개발 등 5개 사업 예산 456억1000만원이 증액돼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 예산안에 반영되지 않은 국립세계문자박물관 건립(46억원) 등 12개 사업은 199억8000만원의 예산이 새로 세워져야 한다.

국비 확보액은 그동안 국회 심의를 거치며 많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사상 처음 2조 원을 돌파한 2014년 국비는 정부안보다 1041억원, 지난해엔 774억원이 증액됐다. 2조4520억원의 국비를 확보한 올해에도 당초 정부가 제출한 2조4114억원에서 406억원을 추가로 받았다.

유 시장은 "인천 인구가 300만 명을 돌파하면서 시민들의 기대감이 날로 커가고 있다"며 "여야 의원들과 단합된 모습으로 인천 발전의 동력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


관련기사
[인천 국회의원 예산정책간담회] "인천은 국비예산 상대적 박탈감" … 민경욱·유동수 의원 역할커 인천시가 신청한 내년도 17개 국비사업 중 예산이 반영된 것은 5개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국가 직접사업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확정된 예산액도 시가 신청한 금액의 극히 일부에 그치고 있다. 21일 예산정책간담회에 참석한 대다수 인천 국회의원들은 지역 발전을 위해 국가예산 증액이 불가피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국토교통위 소속 이학재(새·서구갑) 의원은 인천 중심의 교통망 구축을 위한 사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의원은 "인천발 KTX는 인천시가 요청한 금액 중 절반에도 못 미치고 청라~강서 간 간선급행버스(BRT) 차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