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체전 메달 … 경기도 출전 5명 중 유일

"전국체전에서 첫 메달을 따다니 감격스러워요. 더욱이 날로 좋아지는 기록을 확인할 때마다 보람을 느낍니다."

9일 열린 제97회 전국체육대회 여자마라톤에 출전한 경기도 소속 5명의 선수 중 정현지(23)가 유일하게 동메달을 획득했다.

정현지가 운동선수로서 목에 건 생애 첫 전국체전 메달이다. 사실 정현지는 애초 대회에 출전할 기회조차 없었다.

하지만 팀 에이스인 임예진이 이 대회 출전을 앞두고 다리골절 부상을 당하면서 그 공백을 메우고자 열린 자체 선발전에서 정현지는 어렵게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결국 이날을 잊지못할 자신만의 순간으로 만들었다.

경기도 내 유일한 여자마라톤팀인 경기도청은 앞서 2013년 9월 하프마라톤(21.0975㎞) 대회인 구미새마을마라톤대회 여자부 단체전에 출전, 정현지와 최경희, 성산아가 합계 4시간4분36초를 기록하며 정상을 차지한 한바 있다.

경기도청 배재봉 코치는 "정현지는 국내 정상급 대회인 동아 마라톤, 조선일보 마라톤 등에서 항상 4~6등을 차지했다. 매번 아쉽게 메달을 따지 못해 많이 속상했을텐데 이를 이겨내고 이번에 드디어 메달을 따 지도자로서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아산=김태호 기자 th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