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소사본 3동
▲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주최하고 ㈜멜기세덱출판사가 주관한 '우리 어머니' 글과 사진전이 10월30일까지 부천 소사본3동에 소재한 하나님의 교회에서 진행된다. 전시장에 가면 어머니의 사랑과 관련한 151점의 글과 사진, 소품들이 가득하다. 전시를 보던 한 관람객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제공=하나님의교회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주최하고 (주)멜기세덱출판사가 주관한 '우리 어머니' 글과 사진전이 10월30일까지 부천 소사본3동에 소재한 하나님의 교회에서 열린다.

부천소사 하나님의 교회는 본관 3층에 특설전시장을 마련하고, 이곳을 151점의 글과 사진, 소품들로 가득 채웠다. 영상 문학관, 포토존 등 부대행사장도 마련해 관람객들이 어머니를 떠올리며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전시관에선 시인 문병란, 김초혜, 허형만, 박효석, 도종환, 김용택, 아동문학가 김옥림 등 기성문인의 글과 일반 문학동호인들의 문학 작품, 멜기세덱출판사에 투고된 독자들의 글과 사진 등을 만날 수 있다. 독자들이 보내준 어머니에 관한 애틋한 기억과 특별한 사연이 깃들어 있는 추억의 소장품도 감상할 수 있다.


'희생·사랑·연민·회한… 아, 어머니!'라는 부제 아래, 전시관은 '엄마' '그녀' '다시, 엄마' '그래도 괜찮다' '성경 속 어머니 이야기'라는 5개 주제로 구성됐다. 각 테마관에는 시ㆍ수필ㆍ칼럼 등의 글과 사진, 추억의 소품 등 다양한 작품이 입체적으로 조화를 이룬다.

'우리 어머니' 글과 사진전은 지난 2013년 6월, 서울 강남 지역을 시작으로 대전 서구·인천 중구·부산·대구 북구·광주 서구·울산 등 6대 광역시를 비롯해 전국 47개 지역에서 잇따라 개최됐다.


학생, 주부, 직장인, 외국인 등 50만8000여 명의 관람객이 찾은 '우리 어머니'전은 남녀노소 불문에 국경까지 초월한 '감동 전시'로 연일 성황을 이뤘다.

어머니의 사랑과 희생을 글과 사진, 소품, 영상 등에 입체적인 구성으로 담아낸 전시회는 교육계, 재계, 언론계, 정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호평을 받았다.

하나님의 교회 관계자는 "고도의 산업 성장과 IT강국이라는 이름 아래, 물질적으로는 나날이 풍요로워지지만 고령화 시대로 접어든 사회 이면에는 어느덧 가족 간, 이웃 간에 갖가지 갈등으로 인한 여러 생채기들이 남아 있다"며 "시간의 흐름으로도 쉬 아물지 않을 상처의 치유제는 변함 없는 어머니의 사랑일 것이다. 어머니의 삶과 사랑을 오롯이 담아낸 이번 전시는 디지털 세대인 청소년들에게는 가슴을 파고드는 따뜻한 온기를 전해주고, 하루하루 바쁜 일상에 쫓기는 기성세대들에게는 잊혀가는 어머니에 대한 기억을 일깨우며 가족애를 돈독히 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녀노소 누구나 관람할 수 있고,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저녁 8시까지다. 토요일은 휴관한다.


50만명 넘게 관람 … 철이 없어서 미안하고, 만날수 없기에 그립고


# 50만8000여 관람객의 눈물과 웃음

한가로운 일요일 오후, 두 여학생이 '우리 어머니' 글과 사진전 전시장 입구로 들어선다. 서로 장난치며 까르르 웃던 여학생들은 몇 분 후 한 작품 앞에서 울음을 터뜨렸다. 어깨까지 들썩이며 학생들을 울게 만든 작품은 한 편의 수필이었다.

아들이 엄마에게 휴대폰 사용법을 알려주다가 답답해서 버럭 화를 내고 방으로 돌아왔는데 얼마 후, 엄마가 서툰 솜씨로 '아들, 사랑헤'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는 이야기다. 학생들은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더 가슴에 와 닿았다고 말했다. 인터넷, SNS 등으로 소통하는 디지털 세대들도 '어머니'라는 단어 앞에서는 가슴속 깊은 감수성을 드러내보였다.

# 만날 수 없기에 더 그리운 어머니

전시회의 감동이 입소문을 타고 퍼지면서 기업, 협회 등 단체에서 내방해오는 관람객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다.

어머니와 잠시 떨어진 정도가 아니라 아예 만날 수 없는 이들의 그리움은 더더욱 사무친다. 연세가 지긋하신 사할린 동포 2세 30여 명이 2016년 2월 22일, 인천 논현동에 자리한 하나님의 교회를 찾았다.

사할린 동포는, 일제강점기 때 러시아 사할린 섬에 강제 징용되어 노역에 시달리다 전쟁이 끝난 뒤에도 귀향하지 못한 이들과 그 2세대를 의미한다. 손때 묻은 소품들, 어머니를 떠올리게 하는 글과 사진들을 보며 어르신들은 가슴속 어머니와 재회했다. 관람을 마친 어르신들은 삼삼오오 모여 앉아 지난한 세월에 묻어두었던 어머니 이야기로 그리움을 달랬다.

# 전시회 관람 후, 깊어진 '가족 사랑'

전시 주관사인 멜기세덱 출판사로 편지 한 통이 날아왔다. 울산에서 남편과 함께 '우리 어머니'전을 관람한 한 주부의 사연이었다. 편지 내용의 요지는 전시회를 관람한 후에 남편이 180도 달라졌다는 것이다.

무뚝뚝한 성격이라 쉬는 날이면 대화 한 번 없이 늘 잠만 자거나 몸에 해로운 습관만 벗삼던 남편이 전시회를 다녀온 다음 날부터 안 하던 행동을 하기 시작한 것. 식사를 마치고 나면 조용히 주방으로 가서 설거지를 하는가 하면 쉬는 날에 빨래며 청소며 집안일을 도맡아한다는 것이다. 평소 툭툭 내뱉던 말투도 부드러워지고 건강을 해치는 습관도 뚝 끊은 남편을 보며 주부는 입이 떡 벌어졌다고 한다.

'어머니의 사랑으로 …' 하나님의교회 선교 50주년 … 영국 여왕상 '영예'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가 1964년 첫 교회 설립 이후 선교 50주년을 맞았다.

1990년대 중반 해외선교를 시작한 이래 지금은 175개국 2500여 지역에 교회가 설립될 정도로 세계적인 규모로 성장했다.

하나님의 교회는 1990년대 중반 해외선교를 시작한 이래 빠르게 교세가 성장해 전 세계적인 교회로 발돋움했다. 그 성장 원동력은 성경 중심의 신앙과 더불어 국경 없는 사회봉사 활동과 지구촌 모든 사람을 하나의 가족으로 생각하는 마음이다.

하나님의 교회의 가장 큰 특징은 아버지 하나님뿐만 아니라 '어머니 하나님'도 신앙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신앙적 배경은 바로 성경이라고 하나님의 교회 관계자들은 말한다. 성경은 "오직 위에 있는 예루살렘은 자유자니 곧 우리 어머니라"(갈라디아서 4장 26절), "일곱 대접을 가지고 마지막 일곱 재앙을 담은 일곱 천사 중 하나가 나아와서 내게 말하여 가로되 이리 오라 내가 신부 곧 어린양의 아내를 네게 보이리라 하고… 하늘에서 내려오는 거룩한 성 예루살렘을 보이니"(요한계시록 21장 9~10절), "성령과 신부가 말씀하시기를 오라 하시는도다… 원하는 자는 값없이 생명수를 받으라 하시더라"(요한계시록 22장 17절) 등의 말씀을 통해 마지막 시대에 등장하는 '어머니 하나님'이 인류의 소망이자 영적 생명을 주는 근원임을 분명히 증거하고 있다고 이 교회 관계자들은 강조한다.

성도들은 특히 이웃사랑을 몸소 실천하는 어머니를 본받아 수십 년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과 사회, 국가에 지속적이고 열정적인 봉사활동을 전개해 왔다.

성도들의 공로를 인정해 대한민국 정부와 각 지자체에서는 훈장과 포장, 대통령표창을 비롯해 각종 표창장과 감사패, 감사장을 받았다.

세계 각국 정부도 하나님의 교회에 표창장과 감사패 등을 수여했다. 지난 6월2일에는 영국에서 다년간 펼친 헌신적인 봉사의 공로로 하나님의 교회가 영국 단체상 최고 영예인 여왕 자원봉사상을 수상하고, 대영제국 최고훈장 멤버(MBE: Member of the Most Excellent Order of the British Empire)의 영예를 안았다.

하나님의 교회는 2011년과 2014년 그리고 2015년까지 세 차례에 결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대통령 자원봉사상을 받았다. 현재까지 하나님의 교회가 세계 각국 정부와 기관으로부터 수상한 봉사상은 2000여 회에 이른다.


/김진국 기자 freebird@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