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 이어 전국 3위 … 진입로 확보 시급

인천 주거지역 136곳은 불이 났을 때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362곳)과 부산(218곳)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많은 수치다.

26일 더불어민주당 박남춘(인천 남동갑) 의원이 국민안전처에서 받은 올해 상반기 전국 주거지 소방차 진입곤란(불가) 구간 현황에 따르면 인천에 소방차가 진입하기 어려운 주거지역은 총 136곳(구간 길이 4만8987m)이다.

일반 주택 주거지역이 110곳으로 가장 많다. 이어 고지대 주택 20곳, 영세 밀집 주택 4곳, 목조 주택 2곳 순이다.

소방차 진입곤란(불가) 구간은 불이 나 출동하는 폭 2.5m짜리 중형펌프차를 기준으로 삼는다. 도로 폭이 2m 이하거나 이동이 불가한 장애물이 있는 구간을 소방차 진입불가 지역으로 분류한다.

또 도로 폭이 3m 이상에 이동이 불가한 장애물 또는 상습 불법주차 등으로 진입이 어려운 구간도 소방차 진입곤란 지역으로 구분한다.

문제는 인천 화재 대부분이 주거지역에서 일어난다는 점이다.
지난해 인천에서 발생한 화재 1875건 가운데 558건이 주거지역에서 발생했다.

박남춘 의원은 "소방차 진입로 확보는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일"이라며 "인천 주거지역에 대한 화재 초기진압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