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피는 장미 … 夜 ~ 눈부시겠네 !
▲ 장미정원 시안.
▲ 홍콩에서 열린 'The Light Rose Garden' 전시회.


센트럴파크 라이트 로즈 가든LED 장미 2만송이 불빛 천국화려한 야경 유혹 '추심 흔들'

300만 거대 도시 발돋움을 경축하는 2016인천송도불빛축제(2016 Incheon Songdo Light Festival)가 가을 밤 송도국제도시를 장밋빛으로 물들인다.

송도국제도시 센트럴파크 잔디광장 3728㎡에는 시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꽃인 '장미'와 야간의 아름다움을 더하는 '빛'을 소재로 만들어졌다.

시민들이 야간에 즐길 수 있는 공공미술 콘텐츠가 펼쳐지는 것.

9월30일부터 한달간 해가 지면 센트럴파크 수로를 배경으로 LED 장미 2만송이가 형형색색 빛을 밝힌다.

'The Light Rose Garden'으로 이름 붙여진 이번 전시는 '빛과 자연, 그리고 음악이 있는 "송도에서의 하루!"'를 주제로 열린다.

라이트 로즈 가든은 국내는 물론 해외전시를 통해 한국의 우수한 문화 콘텐츠를 세계에 널리 알린 전시회로 유명하다.

2015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선보인 'LED 장미농원'은 연장에 연장을 거듭하며 DDP를 빛내고 있다. 서울시 페스티벌 최단기간 최대 인원에 해당하는 관광객이 DDP를 찾았고 외국인 관광객들이 꼽은 한국에서 가장 가보고 싶은 곳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후 에버랜드 장미축제 30주년 기념 전시와 을지로 3가에서 4가까지의 대로변 가로등과 가로등을 연결하는 400m 구간을 달리는 모습을 한 작품 등을 통해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이밖에 프란치스코교황 방한 과 관련한 행사를 비롯한 민·관 행사에 한국적 기술과 멋을 알리는데 크게 기여했다.

세계적인 야경 명소인 홍콩에서 열린 라이트 로즈 가든은 수많은 외신보도와 SNS를 통해 큰 이슈를 불러 일으켰다.

홍콩의 대표적 랜드마크인 센트럴&웨스턴 지구 프롬나드와 타마공원에서 2월14일 발렌타인데이를 시작으로 2월22일까지 전시돼 수십만명의 홍콩시민뿐 아니라 인근 나라의 관광객들이 색다른 볼거리에 흠뻑 취했다.

2만5000개의 장미들이 홍콩의 비지니스 구역을 로맨틱한 분위기로 물들이자 CNN은 "수많은 사람들이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로즈가든 전시로 몰려 들고 있다"고 극찬했다.

라이트 로즈가든은 2015년 서울 동대문 DDP에 이어 에버랜드 등에서 극찬을 받아 홍콩 전시를 시작으로 세계적으로 전파되고 있다.

주관사인 팬컴에서 세계전시와 함께 대규모 라이트플라워 파크를 준비하고 있다.

작품의 원작자인 팬커뮤니케이션 김용배 대표는 "대한민국에서 야경이 가장 아름다운 송도국제도시 센트럴파크에서 전시를 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많은 사람들이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부담없이 즐기고 행복해 할 수 있는 전시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밤낮없이 즐기는 송도 센트럴파크] 장미 보러 온 그대 여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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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타워·동북아트레이드타워·오션스코프에 올라 도시풍경 감상하기 … NC큐브 커낼워크 거닐며 쇼핑하기

올 초 사랑을 받은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송송커플과 구원커플 덕택해 송도국제도시가 로맨틱 장소로 관심을 받고 있다. 라이트 로즈 가든의 배경이 된 센트럴파크는 대한민국을 대표할 만한 장소로 꼽힌다.

센트럴파크 한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수상택시'를 타고 가다보면 공원 중간쯤 '사랑의 섬'이 눈에 들어온다. 이 곳에선 연인들은 수상택시에서 잠시 내려 사랑의 자물쇠를 채울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하트조형물과 벤치 등에서 둘 만의 시간을 갖는 모습을 심심찮게 목격할 수 있다. 사랑의 섬엔 '썸 타는' 연인들은 물론 모처럼 주말을 맞아 공원을 찾는 가족들의 단란한 풍경도 볼 수 있다.

이스트보트하우스 선셋카페 3층에도 하트모양의 사랑의 자물쇠가 있다. 2층엔 느린우체통까지 있어 사랑의 메신저였던 빨간 우체통의 아날로그적 감성을 일깨워 준다. 이 곳에 오면 서로에게 편지를 써서 보내며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UN 산하 국제기구가 들어선 G타워에서 야경을 즐기는 것도 매우 즐거운 경험이다. G-타워는 녹색(Green), 성장(Growth), 세계(Global)를 상징하는 빌딩이다. GCF녹색기후기금 사무국과 13개의 UN국제기구들이 입주하며 송도의 랜드마크가 된 건물이다. 이 건물의 맨 꼭대기 층인 33층은 전망대다. 누구나 무료로 올라가 도시의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IFEZ홍보관도 이 곳에 위치한다. 미디어쇼와 브리핑룸, 인터렉티브 체험을 통해 IFEZ의 모든 정보를 접할 수 있다. 조선 말기에서부터 지금까지의 역사와 미래까지 내다볼 수 있는 명소다. 휴게존과 체험존도 있어 편히 쉬며 갖가지 체험도 할 수 있다. 33층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는 송도국제도시의 풍경은 말 그대로 환상적이다. 야경 포함 전망이 가장 좋은 곳이 동북아트레이트타워쪽 센트럴파크 중앙의 수로가 보이는 동쪽 방향이 손꼽힌다.

인근에는 디자인 대상을 수상한 인천대교 전망대 '오션스코프'에서 바라보는 인천대교 석양이 그만이다. 검붉게 물드는 노을이 최장 다리 위에 걸친 모습은 마친 호주 시드니 하버브릿지 풍경 만큼이나 아름답다.
 
얼마전까지 305m로 국내 최고를 자랑했던 동북아트레이트타워, 일명 니트타워 상단부에 위치한 오크우드프리미어호텔에서 식사도 하고 65층에 오픈한 '파노라믹65 바 & 다이닝'에서 칵테일 한잔을 마셔도 좋다.

라이트 장미를 보기 전, 아니면 오후 9시 이후 밤늦은 쇼핑과 야식거리도 송도에서 즐길 수 있는 즐거움중 하나다. 센트럴파크에서 공원을 가로지르면 유럽형 스트리트 쇼핑몰인 NC큐브 커낼워크가 봄·여름·가을·겨울동이라는 이름으로 4개의 테마로 구성된 독립된 쇼핑몰이 있다. 쇼핑몰 가운데로 수로에 분수와 조형물로 꾸며져 있으며, 수로를 중심으로 양쪽으로 아동, 여성, 남성, 스포츠, 리빙 등 다양한 매장들이 들어서 있다. 매장 밖 수로변 쪽에선 더욱 할인된 금액의 물품들을 판매한다.

쇼핑과 함께 즐기는 다양한 국가의 음식과 커피도 일품이다. 점포 뿐 아니라 레스토랑, 카페 등 특색 있는 휴게 공간이 즐비한다. 속초코다리냉면과 같은 냉면식당에서부터 메리그라운드, 세렌디프와 같은 고급레스토랑에 이르기까지 메뉴도 다양하다. 특히 탤런트 송일국의 세 아들인 '삼둥이'들이 들린 곳이 많아 삼둥이 바람을 타고 인기가 높다.

주말엔 '차없는 거리'로 지정, 공연이나 이벤트, 캠페인이 펼쳐지며 나들이 개념으로 찾는 사람들이 많다. '현대아울렛 쇼핑몰'이 4월 개장했으며 '코스트 코'가 2017년 문을 연다. 여기에 '이랜드쇼핑물'과 '브릿지호텔', '신세계'가 쇼핑몰을 계획 중이며 '롯데'에서도 대규모 쇼핑몰을 구상하고 있다.

앞으로 국내 웬만한 쇼핑몰은 송도국제도시에서 다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