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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덜랜드전 '맨 오브 더 매치' 선정
평점 8.3…양팀 통틀어 두 번째 고평점

골대를 강타하며 아쉽게 득점포 가동에 실패한 손흥민(토트넘)이 '맨 오브 더 매치'에 뽑히며 경기력을 인정받았다.

손흥민은 19일(한국시간) 토트넘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된 인터뷰에서 "모든 경기에서 열심히 뛰고 있다"며 "AS모나코(프랑스)와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 때 실망을 많이 했다. 그래서 오늘 경기에서 더 잘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이날 치러진 선덜랜드와 2016-20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홈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뛰며 팀의 1-0 승리를 거들었다.

특히 손흥민은 전반 38분 선덜랜드 진영 왼쪽 대각선에서 수비수 두 명을 따돌리고 시도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고 튕겨 나오는 불운을 맛봤다.

비록 공격포인트를 따내지 못했지만 손흥민은 이날 경기의 '맨 오브 더 매치'로선정돼 활약을 인정받았다.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은 "오늘은 우리 팀이 아주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당연히 승점 3을 딸만 한 경기였다. 그런 경기에서 내가 좋은 플레이를 펼쳐 행복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5일 모나코와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1차전 때 선발 출전했다가 공격포인트 없이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된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영국 언론들은 당시 손흥민을 선발로 출전시킨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비판하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그런 상황을 의식한 듯 손흥민은 "모나코 경기 때 실망을 많이 했다. 그래서 오늘 더 열심히 뛰고 싶었다"며 당시 아쉬웠던 속내를 살짝 내비쳤다.

이어 "모나코와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는 팀이 안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 승리하지 못했지만 이날 경기에서 승점 3을 얻은 것에 만족한다.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줘서 고맙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팀이 처음부터 기회가 많았는데 살리지 못해 아쉽다. 그렇지만 선수들이 서두르지는 않았다"며 "좋은 경기를 했지만 득점이 적은 게 아쉽다. 내가 '맨 오브 더 매치'에 뽑혔지만 아직도 부족하다는 것을 많이 느끼고 있다"고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

한편, 유럽축구통계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선덜랜드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손흥민에게 8.3을 줬다.

이 점수는 양 팀을 통틀어 두 번째 높은 점수로 득점에 성공한 해리 케인(8.1점)보다 높은 평가다.

가장 높은 평점은 여러 차례 선방 쇼를 펼친 선덜랜드의 조던 픽퍼드(8.4점)에게 돌아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