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간 약속, 지키게 돼 기뻐"
▲ 신동근 국회의원 /인천일보 자료사진

4전5기 초선 … 매립지 주민지원·종료 최선
버스노선 개편·인천 2호선 소음 해결 착수

여소야대로 시작된 제20대 정기국회가 1일 시작됐다.이번 20대 국회에서는 전체 국회의원 300명 중 44%인 132명이 초선으로 채워졌다.

인천에서는 13곳 중 5곳, 경기도는 60곳 중 18곳이 각각 초선으로 자리바꿈 했다. 초심을 다지며 여의도에 입성한 이들 초선 국회의원들이 우리 정치를 바꾸는데 얼마가 기여할 지 국민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천·경기지역 초선 국회의원들의 길지 않은 의정활동 소감과 앞으로의 다짐 등을 들어 본다.

더불어민주당 신동근(인천 서을) 국회의원에게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4전5기'다.
4번 떨어진 뒤 5번째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흔히 말하는 5선급 초선이다.

그는 당선된 뒤 이런 말을 했다.

"지난 14년 동안 얼마나 많은 약속을 주민들에게 했겠습니까? 그 약속을 지키게 돼서 정말 다행입니다"
여의도 입성에 성공한 기쁨에 앞서, 그동안 수없이 되풀이 해온 지역구민과의 약속을 지키게 된데 더 안도한다는 말이다.

하지만 패기만은 여느 초선 국회의원 못지않다.

당장 사드문제로 중국을 방문한 초선 국회의원 대열에서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많이 받았다.

더불어민주당 초선 국회의원의 청와대 항의시위 때도 어김없이 자리를 지켰다. 국회에 첫발을 들여 놓은 신 의원으로부터 당선 이후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어 본다. 다음은 일문 일답

사드 배치 이후 중국을 방문한 것이 논란의 대상이 됐는데.

-사드 배치 결정은 국익과 직결된 중대한 안보 현안이고 한해 1천600만 명의 외국인관광객 중 유커가 40%이다. 신규 관광수요가 줄어들 수 있고, 한류콘텐츠분야는 즉각적인 타격이 있는 것 같다. 인천시에도 중국을 대상으로 하는 수출업체가 많은데 보복 제재 등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를 점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제였다.

조·중혈맹 논란이 있었다.

-중국 현지 교수에게 "한국이 사드를 배치할 경우 중국은 어떠한 대응을 준비하고 있냐?"고 물었다. 그 때 대답이 "여러 단계의 보복이 있을 수 있겠지만 그중 가장 큰 보복은 예전의 북·중혈맹 관계로 돌아가 한반도가 신냉전시대로 돌아 갈 수 있는 것 아니겠는가? 우리도 그렇게 되길 원치 않는다"라고 대답을 했다.

당선 뒤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

- 상임위와 원내 활동을 하면서 당선 전과 후에 차이점을 실감한다. 당선 뒤에는 책무와 역할에 더 신중하고 조심스러운 면이 있다. 얼마 전 당에서 활동하고 있는 을지로위원회 위원으로 서울시 비정규직 노동자 농성장에 방문했는데, 다행히 며칠 후 해결이 되어 보람과 함께 감사전화도 받았다.

개인적인 지역구 관리는 어떻게 하는지.

- SNS를 통한 자발적인 쌍방향 소통에 역점을 두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연계돼 지역주민들이 결합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역사무실에 많은 참여가 이뤄지고 지역에 활력이 되고 있다. 여기에 힌트를 얻어 각종 SNS로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 쌍방향 소통을 펼치려고 한다. 블로그에 시민게시판을 운영하여 작은 민원사항까지 꼼꼼히 챙기고 있다.

최근 해결한 지역구 민원을 소개해 달라.

- 지역 주민들이 인천지하철 2호선 개통으로 조정된 버스노선과 왕길역 부근 경전철과 도로 소음에 대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19일 인천시 버스노선 담당 관계자와 시민대표를 모시고 간담회를 가졌다. 시 버스노선 담당자는 10월 노선 개편에 반영하기로 약속했다. 왕길역 부근 소음에 대해서는 서부경찰서 담당자와 함께 현장을 점검했다. 인천지하철 2호선 소음 민원도 함께 연계 검토하기로 했다.

향후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무엇인가.

- 지역현안으로는 수도권쓰레기매립지 종료시한 확정문제부터 주변지역 주민지원 등 환경영향권역 문제와 대체매립지 추진에도 힘쓸 생각이다. 상임위와 관련해서는 ▲누리과정예산과 보육정책 개혁 ▲고교무상교육 추진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 ▲학교비정규직문제 등 중점사안이 적지 않다. 특히 교육현장의 일자리 양극화가 심각한 수준에 와있는 것 같은데, 학교 안에 있는 '교육적이지 않은 차별'들이 해소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다.


/정찬흥 기자 report6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