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가천대 길병원 - 육군부대, 사용 협약 체결

인천 응급환자 전용 헬기(닥터헬기)가 5년 간의 타 지역 계류 시대를 끝내고 인천 시대를 열게 됐다.

가천대 길병원은 30일 병원 뇌과학 연구원 세미나실에서 인천시와 육군 8377부대, 헬리코리아와 닥터헬기의 군부대 계류를 위한 사용 협정을 체결했다. <인천일보 8월18일자 19면>

인천 닥터헬기는 지난 2011년 9월 도입됐다.

닥터헬기는 병원 인근 계류장에 대기하고 있다가 환자가 발생하면 병원 옥상으로 날아와 의료진을 태우고 현장에 급파돼 환자를 이송하는 수단이다.

8월 말 현재 중증외상환자, 심근경색, 심정지, 뇌졸중, 심뇌혈관질환등 응급환자 671명을 이송했다.

하지만 인천지역 계류장 마련이 어려워 그동안 김포공항 신세를 졌다.

이 때문에 응급환자를 위한 긴급 출동 여부에 문제가 제기됐고, 지역 내 닥터헬기 계류장 마련에 시와 병원 등이 나섰다.

이번 협약으로 인천 닥터헬기는 김포가 아닌 부평구 육군 8377부대 육상헬기장을 이용하게 됐다.

김포에서 부평으로 계류장이 옮겨지면 응급 환자 출동 요청 후 헬기가 병원 옥상까지 이동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10분가량 단축된다. 심정지 환자의 골든타임을 4~6분으로 본다면 10분은 한 사람을 살리기에 부족함이 없는 시간이다.

이근 길병원장은 "닥터헬기의 중요성을 이해해 주시고 적극적으로 협의해주신 8377부대와 인천시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그 뜻을 모아 단 한 사람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의료기관으로서의 본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