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장관배 7인제 대회' 최고 등급 'CUP' 정상
'방학기간 훈련매진 결실 … "다음 목표는 전국체전"

인천기계공업고등학교가 '제43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 중·고 7인제 럭비대회'에서 우승, 대회 2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사진>

인천기계공고는 예선을 치러 1~2위 상위팀들끼리만 겨루는 최고 등급(CUP)에서 정상에 올라 기쁨을 더했다.

인천기계공고는 지난 19일 영월 공설운동장에서 막을 내린 대회 결승전에서 성남서고를 35대 33으로 물리쳤다.

이 대회는 4개조가 조별 예선을 치러 각조 1·2위 팀이 엇갈려 8강전을 가진 뒤 이긴 4개 팀이 가장 높은 등급인 컵(CUP)에서, 진 4개 팀이 다음 등급인 플레이트(PLATE)에서 경기를 치른다.

예선전에서 3·4위를 기록한 팀은 가장 낮은 등급인 볼(BOWL)에서 맞붙는다.

인천기계공고는 예선전에서 2승 1패(양정고 19대 17 승, 오성고 14대 17 패, 상원고 21대 14 승)를 거둬 조 2위로 8강전에 진출한 뒤 부천북고를 21대 19로 물리치고 컵 등급에 진출했다.

상위 4개 팀이 겨루는 컵 등급에서 인천기계공고는 진도실고(21대 14)와 성남서고를 차례로 꺾고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경북 울진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42회 대회에서도 조 1위로 본선에 올라 대전 명석고와 경산고를 차례로 꺾고 우승의 영예를 차지했던 인천기계공고는 이로써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학생, 운동부지도자, 감독교사가 여름방학 기간 동안 유례없던 폭염 속에서도 훈련을 게을리 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한 결과라는 게 내부 평가다.

윤인문 교장은 "1학기 부진을 털고 럭비부 학생들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는 점에서 이번 대회의 우승은 의미가 크다. 학부모, 동문, 교직원의 성원을 모아 이번 대회 우승의 기운을 이어나가 오는 10월에 열리는 제97회 전국체육대회에서도 우승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1940년 5월 개교한 인천기계공업고등학교는 1948년 럭비부를 창단했다.

인천기계공고 럭비부는 이후 현재까지 68년 동안 학교를 상징하는 운동부로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한편, 부천북고는 플레이트 3위에 올랐다. 중등부 경기에서 부평중학교가 CUP 3위, 연수중은 플레이트 3위에 올랐다. 일산동중은 플레이트 우승을 차지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