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성 농협안성교육원 교수
▲ 강대성 농협안성교육원교수

유엔의 '세계인구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는 이미 73억명을 넘어 2050년이면 97억명, 2100년에는 112억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구 증가와 소득향상으로 곡물 수요가 늘어 전 세계 곡물 재고율은 1985-86년 31.3%에서 2000-01년 27.9%, 2015-16년 23%(추정)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도시화와 기후온난화에 따른 사막화로 인해 곡물생산량이 수요에 따르지 못하는데 있다.

2013년 유엔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는 부족한 식량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식용곤충을 미래 식량자원이라고 발표했다. 곤충이 미래 식량자원으로 관심을 받는 이유는 첫째, 풍부한 영양학적 가치다. 곤충은 단백질과 탄수화물, 지방 등 필수3대 영양소를 고루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불포화 지방산과 비타민 및 무기질을 다량 함유한 고급 식품이다.

둘째, 사육기간이 짧고 연중 생산이 가능한 경제성이다. 농촌진흥청 자료에 따르면 1㎏의 단백질을 생산하기 위해 가축은 54㎏의 사료가 투입되나, 곤충은 4㎏에 불과하다. 또한 소는 30개월을 사육해야 하나, 곤충은 2~3개월이면 된다.

셋째, 환경적 가치다. 지구촌 온실가스 배출량의 18%는 가축사육에서 발생한다. 곤충사육에서 발생하는 CO₂는 가축의 100의 1 수준에 불과하며, 가축 전염병에 대한 우려도 없고 분뇨나 혈액으로 인한 오염도 없다.

곤충을 식탁에 올리려면 무엇보다도 곤충에 대한 편견을 버리는 일이다. 곤충은 사람에게 친숙한 생물이다. 농경시대 이전 애벌레는 인류에게 중요한 단백질 공급원이었다. 현재, 전 세계 19억 여 명의 인구가 곤충을 식용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미국의 유명 과학잡지인 포퓰러 사이언스지는 2015년 가장 주목받는 트랜드식품으로 식용곤충과 곤충을 활용한 음료를 선정했다. 곤충을 이용한 다양한 메뉴와 요리방법을 개발한다면 곤충에 대한 편견도 쉽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곤충을 미래식량으로 대체하려면 메뚜기와 번데기, 귀뚜라미 및 밀웜 등 7종에 불과한 식용곤충을 더욱 확대 보급해야 한다. 식용으로 가능한 다양한 곤충을 찾아 안정성을 규명하고, 나아가 곤충별 대량생산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제도적 장치마련이 필요하다. /강대성 농협안성교육원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