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회고록 출판 기념회 … 오랫만에 대중 앞에 모습

최기선이 돌아왔다.

1980~2000년대 30여년간 정치권을 풍미했던 최기선(71·사진) 전 인천시장이 오랫만에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최 전 시장은 오는 30일 오후 4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사 민원동 3층 대강당에서 자신의 회고록 '최기선, 인천시대를 열다'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도서출판 다인아트가 펴낸 회고록의 부제는 '시대의 흐름, 미래의 가치를 읽었던 혜안의 리더'. 민주화운동 투사에서 정치인으로, 행정가로 숨가쁘게 달려온 그의 인생 드라마가 담겨있다.

그는 인천시장 재임 당시 송도국제도시를 착공했고 인천시의 광역화, 옛 선인학원 시립화 등 인천 현대사의 굵직한 현장마다 중심에 서 있었다.

회고록은 건강악화로 집필에 곤란을 겪게 된 최 전 시장의 처지를 걱정한 부인 김베로니카 씨의 요청으로 지난해 본격화됐다고 한다.

최원식 인하대 명예교수, 박영복 인천유나이티드 대표이사, 이원복 전 국회의원, 권혁철 경인방송 대표이사, 이장열 문학박사 등이 출간위원회를 꾸렸고, 김금희 작가가 최 전 시장이 쓴 회고록 초안을 탈고하는 작업을 거쳤다.

당초 올 3월 초순 출판기념회를 계획하기도 했으나 6월로 미뤄졌다.

김포 생인 최 전 시장은 1979년 신민당 총재 공보담당 비서로 정계에 입문해 13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김영삼 대통령의 발탁인사로 1993년 관선 시장에 이어 1995년 초대 민선 시장과 2대 민선 시장에 내리 당선됐다.

2006년 지방선거 때 열린우리당 후보로 민선 시장에 재도전했으나 고배를 마신 뒤 자연인으로 돌아가 긴 투병생활을 해왔다.


/윤관옥 기자 oky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