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강화군 내가면 외포리선착장 일원에서 열린 제 16회 강화해변마라톤대회에 참가한 달림이들이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전국의 마라토너들이 '고려의 고도'인 인천 강화도를 걷고 달리며 초여름 해변의 시원함을 만끽했다.

'제 16회 강화해변 마라톤대회'가 12일 강화군 내가면 외포리선착장 일원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에는 마라톤 동호인 1200여 명과 그 가족·연인·친구 등 모두 2000여 명이 참가해 일요일 오전을 함께 즐겼다. <관련기사 3·17·19면, 화보 20면>

이날 전국에서 강화도를 찾아온 개인 및 단체 참가자들은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해안을 끼고 조성된 강화해변마라톤 코스를 달리며 초여름 강화도 해변가의 싱그러움을 온 몸으로 느꼈다.

아울러 5㎞ 나들길걷기 코스에 참가한 가족·연인들은 해안길을 천천히 걸으면서 한가로운 한 때를 보냈다.

바다 건너 석모도 등 강화도 주변의 아름다운 섬들의 풍광과 탁 트인 전망은 대회 참가자들로 하여금 걷는 내내 감탄사를 연발하도록 만들었다.

이번 대회는 하프(Half), 10㎞ 두 가지 마라톤코스와 강화나들길걷기(5km) 등 3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다.

이날 하프코스에서 남자부문 1위는 최진수(46·1시간17분52초)씨가 차지했으며, 여자부문 1위는 문선미(40·1시간34분54초)씨가 가져갔다.

10㎞ 코스 남자부문에서는 태국 출신 샌동(39·Wareepithuk saendong) 씨가 33분30초70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결승선을 끊었다.

10㎞ 코스 여자부문에서는 이나은(26) 씨가 39분12초61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한편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는 소속 교인 330명이 대거 출전하면서 이번 대회 최다 참가단체로 이름을 올렸다.

황보은 인천일보 대표이사는 "너른 갯벌을 옆에 두고 해안선을 따라 바닷바람을 맞으며 달리는 환상적인 코스는 동호인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부디 이 대회가 오늘 이 시간을 즐기러 온 모든 이들에게 삶의 여유와 활력을 드릴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