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00억 투입 … 저장용량 18만ℓLNG탱크 함께 건설
30만가구 동시전력 사용가능…콜론지역 공급 안정화
▲ 27일 파나마 콜론에서 열린 복합화력발전 프로젝트 착공식에서 안드레스 리카르도 글루스키 AES 회장(오른쪽부터), 후안 카를로스 바렐라 파나마대통령, 미구엘 볼리나가 AES 파나마 사장, 닐다 키하노 콜론시 지역단체장, 한찬건 포스코건설 사장이 첫 삽을 뜨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건설

포스코건설(사장 한찬건)이 파나마에서 발전용량 380㎿의 콜론 복합화력발전소와 저장용량 18만ℓ의 LNG 탱크를 건설한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27일 파나마 콜론주 텔퍼스 산업단지 내 현장부지에서 콜론 복합화력발전 프로젝트의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후안 카를로스 바렐라 파나마대통령, 안드레스 리카르도 글루스키 AES 회장, 홍석광 주파나마 참사, 한찬건 포스코건설 사장 등을 비롯해 프로젝트 관계자 400여명이 참석했다.

콜론 복합화력발전 프로젝트(조감도)는 파나마 수도인 파나마시티에서 북쪽으로 70㎞ 떨어진 콜론 지역에 LNG(액화천연가스) 복합화력발전소와 연료를 공급하는 저장용량 18만ℓ 의 LNG 탱크도 함께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공사금액은 6억5천만 달러(한화 7800억원)이며 발전소는 2018년 7월, LNG 탱크는 2019년 5월 준공한다.

콜론 복합화력발전소는 파나마 최대 규모로, 30만 가구가 동시에 전력을 사용할 수 있는 발전용량이다.

발전소가 완공되면 파나마운하 인근 산업단지와 콜론 지역에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파나마의 발전수요는 연평균 6%씩 증가하고 있으며, 향후 10년간 추가 발전수요는 1200㎿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천연가스발전과 신재생에너지 비중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후안 카를로스 바렐라 파나마 대통령은 착공식에서 "파나마의 발전수요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성공적인 콜론 복합화력발전소 건설이 파나마 경제발전에 크게 이바지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찬건 포스코건설 사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10년 동안 중남미지역에서 발주처와 함께 쌓아온 신뢰의 결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포스코건설의 품질시공기술력을 전세계적으로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도 덧붙여 밝혔다.

한편 포스코건설은 지난 1월 발주사인 AES사와 이 프로젝트에 대한 EPC계약을 체결했다.

AES사는 17개국에서 총 36GW 규모의 발전소를 운영 중인 미국의 발전회사로 EPC계약은 설계와 조달, 시공을 모두 전담하는 것을 말한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2006년 AES사가 발주한 칠레 벤타나스 석탄화력발전소를 수주하면서 국내 건설사로서는 최초로 중남미 에너지플랜트시장에 진출했으며, 2007년에는 칠레 캄피체ㆍ앙가모스 석탄화력발전소를, 2009년에는 페루 에너지플랜트 시장에 진출해 칼파·칠카우노 복합화력발전소를 잇따라 수주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중남미 진출 10년만에 56억 달러에 달하는 에너지플랜트를 수주함으로써 포스코건설의 품질시공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입증했을 뿐만 아니라 중남미 에너지플랜트의 강자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져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