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한척 수억 … 국내시장 걸음마
최상급 배·장비 저렴하게 보급
▲ 말리부 보트 코리아 최제동(왼쪽)·김화배 대표가 첨단 정박 리프트 장비 '에어버스'를 설명하고 있다.

'보트' 남자라면 한번씩 꿈꿔본 로망이긴 하지만 아직은 국내에서 보편적인 레저로 보긴 힘들다. 때문에 보트 레저를 시작하려면 반드시 전문가의 조언이 필요하다.

2016 경기국제보트쇼에서 만난 최제동(46), 김화배(36) 말리부 보트 대표는 웨이크보드와 수상스키 국가대표를 지낸 선수출신이다.

보트 업계에 진출한 것도 정말 좋은 보트와 장비들을 저렴하게 대중들에게 보급해 걸음마 수준의 국내 보트 산업이 하루빨리 활성화되기를 바랬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보트 시장이 조금씩 확대되곤 있다고 하지만 아직도 갈길이 멉니다"라며 "에어버스만 봐도 해외에서는 거의 필수처럼 생각하는 장비인데 아직도 국내시장에서는 홍보가 부족하다"고 아쉬워했다.

최 대표는 좋은 보트를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좋은 보트를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관리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보트 시장이 아직도 생소한 이유는 배 한 척의 가격이 수억원을 호가하기 때문인데 이렇게 고가의 보트들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 것을 보면 안타까울때가 많다"며 "해외에서는 10~20년이 지난 보트도 중고로 거래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만큼 배에 대한 관리가 철저하게 이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차기 미래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보트 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관련 산업을 아우르는 기회의 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김 대표는 "오는 8월19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한강에서 '말리부 에볼루션 서울프로 세계 웨이크보드 대회'가 열리는데 한강에서 이런 세계적인 대회를 열기까진 2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며 "대한민국의 젖줄인 한강을 세계가 주목하고 관련 산업이 한데 모여 시너지를 발휘할 좋은 기회임에도 인식부족으로 이런 자리가 많지 않다는 것이 가장 아쉽다"고 덧붙였다.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하는 윤상현(18) 선수 등 후배들 육성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최 대표와 김 대표는 "보트 시장에 무엇보다 가장 필요한 것은 대중들의 관심아니겠냐"며 "이번에 열리는 대회에 많이 와서 해양스포츠의 참 매력을 만끽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완태 기자 my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