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 서울 수도권광역급행철도 사업 투트랙 추진
시 "타당성 확보 중" 경제성 상당 접근 … 남부급행철도 '환승역' 검토

인천과 서울을 잇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 사업이 청량리와 강남 '투 트랙'으로 추진된다.

GTX B 노선은 송도~청량리로 정리됐고, 시민들이 요구하는 강남행은 남부광역급행철도와 연계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인천시는 GTX B 노선에 대해 정부와 서울시 등의 의견을 종합해 송도~청량리 노선으로 정리했다고 4일 밝혔다.

GTX B노선은 지난 2014년 2월 한국개발연구원(KDI)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비용편익비(B/C)가 0.33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그해 6월부터 올 6월까지 재기획을 용역 중이다.

현 GTX B 노선은 송도를 출발해 청량리를 종착역으로 하며, 시는 이 노선의 비용편익비가 기대치에 못 미치는 만큼 송도~강남 노선을 대안으로 내놨다.

하지만 이마저도 국토부와 서울시가 '여타 교통편이 강남 노선으로 편중돼 있다'고 문제를 지적함에 따라 다시 송도~청량리 노선으로 회귀됐다.

국토부는 최근 "GTX B 노선은 지난 2월 4일 개최한 제 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공청회 발표(안)에서도 재기획 결과에 따라 추진하는 것으로 제시한 바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시는 GTX B 노선의 경제성 확보에 상당히 접근했다. 대심도 지하정거장 깊이를 조정하고, 정거장 규모를 축소하며 환승거리 조정, 신안산선(여의도~구로디지털단지) 철도 연계 등의 복안이 논의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GTX 사업이 조기에 착수될 수 있도록 연계노선 활용을 통한 사업비 절감과 단계별 추진 등 다각적인 사업타당성 확보 방안을 검토 중이다"며 "경인선 지하화와 수도권광역급행철도 연계를 검토했지만 GTX 건설사업 타당성 확보의 어려움으로 인해 현재 별도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인천의 속내인 GTX B 노선의 강남 연결도 함께 진행 중이다.

지난 2일 서울시는 영종대로 '광역복합환승센터' 조성 의견을 발표하고 GTX A, GTX C, 남부광역급행철도 등이 경유하는 6개 노선 역사를 통합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GTX B 노선이 빠지며 인천~강남 간 연결의 불투명을 우려했다.

시는 남부급행철도 노선인 당아래~구로디지털~강남~잠실 노선과 GTX B 노선이 연결되면 송도와 청량리, 송도와 강남 노선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남부급행철도와 GTX B 노선을 연결할 수 있는 당아래 인근에 환승역을 건설하면 된다는 구상이다.

시 관계자는 "GTX B의 송도~청량리 노선이 남부급행철도와 연계되는 곳에 환승역을 설치하면 인천, 서울, 국토부 모두의 이해관계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