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장 너무 멀고 몰라
지나가는 주민만 '기웃'
▲ 도체육대회 운동장과 멀리 떨어져 있어 체전 '먹거리 한마당' 행사장이 한산한 모습이다.

포천시가 지역에서 생산되고 있는 식품제조 우수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제62회 경기도체육대회 기간 중에 열었던 먹거리 한마당과 청소년 음식경연대회가 동네 축제로 변질됐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일 시와 도민체전 참가자 등에 따르면 먹거리 한마당 행사장이 체전이 치뤄지는 운동장 등과 멀리 떨진 곳에 마련되다보니 보니 지나가는 지역 주민들만 기웃 거렸을 뿐 체전 관계자들은 이런 행사가 운영 중이라는 것 조차도 몰랐다.

또 청소년 음식경연대회에는 참석팀이 9개팀 뿐이였고 수상자들에게 상품도 없이 표창만 수여해 썰렁한 분위기를 연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체전이 치뤄는 운동장 인근 포천천 재래장터는 지난달 28일 개막때부터 폐막식이 열리는 날까지 차량 한 대 없이 텅텅 비어 있었다.

포천시보건소는 3500여만원을 들여 먹거리 한마당 행사를 주관했고 참석한 제조업체 40여곳으로부터 한 업체당 20여만원의 찬조비까지 받았다.

A시 한 관계자는 "포천지역 우수식품 제조업체들의 먹거리 한마당 행사가 치뤄지는 것도 몰랐다"며 "우수 먹거리 식품들이 생산되고 있는지 전혀 모른다"고 말했다.

포천시보건소 관계자는 "종합운동장 인근에서 재래장터를 열기 위해 체육부서와 협의를 했으나 주차문제로 거절됐다"며 "부득이 하게 체전 행사장과 동 떨어진 포천시청 옆 복개주차장에서 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포천=김성운 기자 sw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