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영포럼 강연

박원순(사진) 서울시장은 28일 "우리 사회의 갈등 비용이 엄청난 실정이다"며 "협치와 혁신으로 서울·인천·경기가 함께 협력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아침 인천 라마다송도호텔에서 인천경영포럼 주최로 열린 제 341회 조찬강연 연사로 나서 이 같이 강조했다.

그는 "로마가 망한 이유는 내분 때문이었다. 외형적인 숫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단결 정도가 중요한 것"이라며 "한국사회의 갈등지수는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는데 이를 해결하려면 협치가 몹시 중요한 덕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의미에서)소속 정당은 다르지만 나는 유정복 인천시장, 남경필 경기도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등과 서로 통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지방자치단체는 서로 협력하고 경청해 (서로 충돌되는)현안을 조정·중재·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20대 국회는 서울·인천·경기가 함께 협력할 수 있는 시스템과 방안을 고민해 주길 바란다"며 "중국의 경우 베이징, 허베이, 톈진을 하나로 묶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도 우리도 그런 협치를 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박 시장은 "인천뿐 아니라 경기도 파주, 고양 등이 매립지나 추모시설 등의 문제를 두고 서울에 대한 피해의식이 많은 것 같다"며 "이런 부분에 대해선 늘 죄송한 생각을 갖고 있다"고도 했다.

특히 "수도권매립지 매립 연장 문제의 경우 인천시민의 마음을 배려하지 않고선 해결하기 어렵다고 본다"며 "서울연구원과 인천발전연구원이 팀을 만들어 상생방안 공동연구를 하는 등의 계획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윤관옥 기자 oky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