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송이 꽃대궐 … 신한류 '花의 진미'
▲ '2016 고양국제꽃박람회' 개막을 하루 앞둔 28일 고양시 장항동 고양꽃전시관에서 인천문예전문학교 학생들이 다양한 튤립을 살펴보고 있다.


"1억 송이 꽃향기에 흠뻑 빠져 보세요."

고양시와 재단법인 고양국제꽃박람회가 주최하는 '2016 고양국제꽃박람회'가 호수공원 15만㎡에서 '꽃과 호수, 신한류 예술의 합창'을 주제로 29일 개막, 다음 달 15일까지 17일 간 열린다.

메인 행사장인 고양꽃전시관 주변에는 국제무역관 I·II, 화훼문화교류관, 테마정원과 생활정원 등 모두 14개 야외정원이 조성됐다.

국제 무역관에서는 중국풍 화훼 장식, 콜롬비아 수국과 대륜 장미, 그리스 화훼디자이너의 정원, 베트남 달랏의 우수한 국화 등을 볼 수 있다.

또 이색·희귀 식물인 초코 딥 장미와 레인보우 국화, 보호종인 인도네시아 에델바이스는 물론, 5㎝ 이하의 예쁜 분재부터 돋보기로 봐야 하는 2~5㎜의 극소 분재까지 전시된다.

여기에 농촌진흥청, 농림축산검역본부, 국립종자원, 국립수목원, 경기도농업기술원 등 국내 화훼 기관 단체들의 신기술과 신상품도 선보이고 비무장지대(DMZ) 생태 자생 식물 전시도 열린다.

화훼문화교류관에서는 극치의 화훼 예술을 만날 수 있다. 세계 대회에서 우수한성적을 거둔 최원창, 박유천, 장성원 등 국내를 대표하는 플로리스트 10명의 화훼 작품이 전시된다.

한국허브협회, 한국프레스플라워협회, 한국보태니컬아트협동조합 등 8개 화훼 관련 협회와 백합·카라로 평창 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는 조형물을 연출한 강원도를 비롯해 충북 제천시, 제주시가 참여하는 지자체 홍보관도 준비됐다.

▲ 28일 인천문예전문학교 학생들이 다양한 꽃으로 만든 조형물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신한류 환희·K-STAR 가든·호기심 나라의 고양이 정원·호수러브로드·사랑고백정원·선인장 분재정원·너에게 난(蘭)·로즈페스티벌 가든·신비한 자연세계·내마음은 호수·모자이크 컬처·2016코리아가든·빛으로 노래하는 장미정원, 국제 로터리 스마일 정원 등 14개 야외정원도 관람객들을 맞는다.

신한류 환희 정원은 전통 결혼식 잔칫날을 모티브로 해 곱게 단장한 7m 높이의 수줍은 신부 조형물과 물레방아, 전통 민속 놀이, 청혼의 다리 등으로 약 10만 본의꽃으로 장식해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국내 정원 문화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는 2016코리아가든쇼와 K-STAR 가든은 가장 한국적인 멋을 담은 신한류 정원을 주제로 한 국내 유수의 정원 작가 10명의 개성만점 정원을 만날 수 있다.

이번 박람회에는 국내·외 309개 업체가 참가하며 시는 29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국제무역관에서 열리는 화훼무역박람회에서 3000만달러의 화훼 수출계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참가업체에 화훼 신기술 정보 교류의 기회를 제공하는 무역상담회, 품평회, 세미나, 맞춤형 비즈니스 매칭, 화훼단지 투어도 마련됐다.

행사 기간 호수공원 야외무대 3곳에서는 650여차례 공연과 이벤트가 진행된다.

휴일인 5월 1·5·8·14일 오후 2시부터 1시간 동안 군악대, 풍물놀이, 벨리댄스, 해외 민속공연, 캐릭터 공연이 예정돼 있다.

이밖에 압화 만들기, 비누·향수·양초 만들기, 전통의상체험, 곤충 체험 등이 열려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올해는 평일 오후 9시, 주말과 공휴일에는 오후 10시까지 운영시간을 연장하기로 했으며 박람회를 찾는 방문객이 편리하게 주차할 수 있도록 임시주차장 총 7곳을 확보, 운영하기로 했다.

시는 주차장과 행사장을 오가는 셔틀버스를 평일 10대, 주말과 휴일에 34대를 각각 운행한다.


/고양=이종훈 기자 jh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