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강사 강연 … 세계 전통·이색 놀이
교육·재미 두토끼 … 어린이집·주민 호응
▲ 남동하모니센터 다문화전시체험관에서 아이들이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제공=남동하모니센터 다문화전시체험관

인천 남동구가 자라나는 어린아이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다문화 인식 개선 프로그램이 교육과 재미,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7일 남동구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남동하모니센터에서 운영하는 '다문화 전시 체험관'이 지역 어린이집과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다문화 전시 체험관은 어린이집, 유치원 아이들을 상대로 외국인에 대한 인식 개선 강의는 물론 직접 다문화 전통 의상을 입어보고 세계 각국 전통놀이를 하는 체험까지 진행한다.

자칫 지루할 수 있는 다문화 인식 개선 프로그램에 이색적인 체험활동을 더해 아이들의 참여를 유도한 것이다.

외국인에게 가질 수 있는 편견 등을 없애기 위해 중국, 캄보디아, 페루, 미국, 터키 등 다양한 국적 출신의 다문화 전문강사가 나서 강연을 진행한다.

이후 다문화 전통 의상 및 소품 체험, 세계 각국의 전통 놀이 체험을 진행하면서 참가자들의 집중력을 높인다.

앞서 남동하모니센터는 관내 어린이집과 유치원, 학교를 중심으로 집중적인 홍보를 펼쳤고, 반응도 좋아 올해 약 60건 2000여 명의 선예약이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또 프로그램에 대한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높아 재방문하는 단체도 많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남동구는 인천에서 가장 많은 숫자의 외국인 노동자가 살고 있는 지역이다. 2015년 기준 인천 전체 외국인 노동자 3만189명 가운데 30%에 육박하는 9265명이 남동구에 살고 있다.

남동구 관계자는 "앞으로 효과적인 다문화 전시 체험관 운영을 위해 소품을 다양화하고 다문화 전문 강사 교육도 강화해 지역주민들에게 질 높은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인식 개선 교육뿐만 아니라 다문화가정 및 외국인들을 위한 한국어교육, 취업교육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