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부활절 대성회'
▲ 김주철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총회장


175국·2500여지역 일제 거행
총회장 김주철 목사 예배집전
"예수 부활로 천국의 축복 알려"
설교이후 '부활 떡' 떼기 예식


해마다 '부활절'이 오면 기업들은 달걀을 활용한 마케팅을 펼친다. 호텔에서 경품을 걸고 달걀 찾기 이벤트를 진행하는가 하면 대형 마트에선 달걀의 영양가를 홍보하며 대대적인 판촉 행사에 나선다. 기업들의 이 같은 달걀 마케팅은 부활절이 되면 삶은 달걀을 선물하는 기독교인들의 '부활절 달걀 풍습'에서 비롯한 것이다.

이 풍습이 성경에서 유래했거나 초대교회 시대부터 이어져 내려 왔으리라 짐작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성경 어디서도 부활절 달걀의 근거는 찾기 어렵다는 게 기독교인들의 얘기다.

달걀풍습은 봄의 여신 이스터를 숭배하기 위해 채색한 삶은 달걀을 먹었던 북유럽의 전통이 부활절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는 설이 유력하다. 부활절의 영어 표기가 'Easter(이스터)'라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기독교인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한다면서 이교도적인 예식을 행하는 것은 아이러니한 일이다.

이에 대해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사진), 이하 하나님의 교회)는 부활절을 기념하며 먹는 음식은 떡이었다고 밝혔다. 교회에 따르면 신약복음서에는 십자가에서 운명한 예수가 3일 만에 부활했을 때 제자들은 그를 알아보지 못했는데 이때 그리스도가 축사한 떡을 제자들에게 주었고 이 떡을 먹은 제자들은 영안이 밝아져 그를 알아보았다고 기록돼 있다(누가복음 24장).

이후 사도 바울 등 초대교회 성도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본을 따라 부활절날 떡을 떼며 예수의 부활을 기념했다(사도행전 20장).

하나님의 교회는 지난 27일 부활절 대성회를 거행했다. 이날 행사는 전 세계 175개 국가 2500여 지역에 분포한 하나님의 교회에서 일제히 진행됐다.

새예루살렘 판교성전(경기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에서 부활절 예배를 집전한 총회장 김주철 목사는 설교에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심으로써 죽을 수밖에 없는 인생들에게 부활에 대한 소망과 영원한 천국 축복을 알려주셨다"며 "유월절은 영원한 생명의 기쁨이 주어지는 절기, 무교절은 그리스도의 고통과 희생이 담긴 절기라면 부활절은 인류에게 부활과 변화의 진리를 일깨워 주심으로써 큰 희망의 메시지를 주신 절기"라고 말했다.

▲ 지난 27일 경기도 성남시 하나님의교회 새예루살렘 판교성전에서 '부활절 대성회'가 거행되고 있다.

김 목사는 "예수님께서는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로 부활하셔서 초실절 예언을 성취하셨다"며 "오늘 부활절을 계기로 70억 인류에게 순간의 삶보다 영원한 삶에 대한 소망과 기쁨을 전하자"고 강조했다. 설교 뒤엔 부활절 떡을 떼는 예식에 이어졌다.

앞서 22일 저녁, 하나님의 교회는 유월절 대성회를 거행했다. 유월절은 약 2000년 전 예수가 십자가에서 운명하기 전날 밤, 제자들에게 자신의 살과 피를 표상하는 유월절 떡과 포도주를 나누어 주며 이를 먹고 마시는 자에게 죄 사함과 영원한 생명을 약속하고 새 언약으로 세운 날이라고 하나님의교회 관계자는 밝혔다.

다음날인 23일에는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당한 고난을 기리며 무교절을 지켰다. 하나님의 교회는 성경 기록과 예수 그리스도의 본을 좇아 새 언약의 유월절, 무교절, 부활절을 비롯해 3차의 7개 절기를 지키고 있다.

하나님의 교회는 성경의 가르침을 가감 없이 실천하는 교회로 알려져 있다. 일요일 예배, 크리스마스, 추수감사절 같은 성경에 등장하지 않는 절기 대신에 안식일, 유월절, 부활절, 초막절처럼 성경에 근거한 절기를 지킨다. 교회 측은 새 언약의 절기는 예수 그리스도가 인류의 구원을 위해 완성한 것이기에 소중히 지켜야 한다고 설명한다.

이 같은 성경에 대한 순수한 신앙은 일반인은 물론 기성교인들에게도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는 신도 수 증가로 이어져 현재 이 교회 신도는 세계적으로 약 250만 명에 이른다.

교회 측은 올해 "전 세계 70억 인류 구원을 목표로 한다"고 밝히며 "인류가 염원해온 영원한 생명과 영원한 행복의 비결을 지구촌 가족 모두에게 선물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김진국 기자 freebird@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