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경찰서가 보행중이던 지체장애인을 차량으로 치고 가짜 인적사항만 남긴채 달아난 30대 운전자를 CCTV 분석과 탐문수사로 사고 이틀 만에 검거했다.
 
지난 1일 아침 8시 27분쯤 구리시 아차산로 앞길에서 라보 트럭 운전자 P모(37)씨는 보행중이던 피해자 A씨를 치고 자신의 허위 인적사항과 연락처를 알려주고 사라졌다.
 
그러나, A씨는 교통사고시 입은 충격으로 뇌출혈을 일으켜 의식불명 상태가 됐고 인근 종합병원으로 옮겨져 뇌수술을 받았지만 지난 9일 날 9시50분쯤 숨졌다.
 
더욱이 A씨는 지체장애 2급의 장애인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A씨 가족들은 허위 연락처를 주고 달아난 가해운전자를 경찰에 신고했다.
 
사건을 접수한 구리서 교통조사계는 사고후 의식불명 상태였던 A씨를 두고 달아난 P씨의 동선을 확인하고자 CCTV 영상분석에 착수했다.
 
경찰은 사고당일과 사고전 열흘치의 CCTV영상까지 확보해 이를 세 구간으로 나눠 분석·확인한 결과, 사고 의심장소를 밝혀냈다.
 
경찰은 이 수상한 차량을 용의차량으로 지목하고 용의차량에 특정자동차부품회사 상호가 적혀있는 것을 추가로 확인, 인근 자동차부품판매업소에 탐문수사를 벌여 용의자 P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붙잡힌 P씨는 범행을 자백했고 용의자 P씨는 현재 구속영장이 발부돼 검찰에 송치될 예정이다.  
 

/구리=장학인기자 in848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