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진에어 6대·제주항공 2대·에어부산 1대
내년 상반기 이스타 4대 추가 방침

취항노선 확대 전략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빠르게 성장하는 국내 항공시장 선점을 위해 보유 항공기 대수를 늘리기 경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부산과 이스타항공이 지난 5일 각각 에어버스사 A321-200(195석)과 보잉사 B737-800(189석)을 한 대씩 들여왔다.

에어부산은 11월에 항공기 1대를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어서 연말까지 보유 여객기가 총 16대로 늘어난다.

이번에 신규로 도입한 항공기는 일본 후쿠오카·오사카, 베트남 다낭 등 증편노선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스타항공도 신규 여객기 확보로 국제선 좌석을 늘릴 전망이다.

13대의 항공기를 보유한 이스타항공은 내년 상반기까지 추가로 여객기 4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특히 국내 LCC업계의 1~2위 제주항공과 진에어의 항공기 확보 경쟁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제주항공은 2005년 설립 당시 1대의 비행기로 출발했으나 꾸준히 항공기 도입을 늘려 아시아나항공 4분의 1 수준을 보유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올해 B737-800 3대를 들여와 현재 LCC 중 가장 많은 20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말에 추가로 2대를 도입한다.

진에어는 연 평균 2대씩 보유 대수를 늘렸으나 올해은 가장 많은 6대의 항공기를 신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B737-800 2대는 항공기 기령이 채 1년이 되지 않은 항공기다.

진에어는 종전에 기령 10년 내외의 항공기를 도입했으나 올해부터는 신규 여객기를 도입하고 있다.

진에어는 전체 보유항공기 대수에서 제주항공에 뒤지지만 총 좌석수로 따지면 대등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B777-200ER 2대를 도입해 국내 LCC 중 유일하게 좌석수 355~393석인 중대형 여객기 3대를 보유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항공업계는 국내 LCC들이 여객기 확보 경쟁의 배경에는 취항 노선을 늘리려는 전략적인 계산이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단거리 국제노선의 경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국내 LCC, 외국계 LCC와 경쟁으로 여객기 도입을 통한 노선 경쟁도 심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