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재개발 사업' 환경영향평가 검토의견 제시
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 조성 '조사지점 재선정·수질관리방안' 주문

환경부가 인천 영종도 준설토 투기장에서 추진되고 있는 항만재개발사업의 환경영향평가(초안)에 대해 법정 보호종 서식지를 마련하라는 등의 검토 의견을 내놨다.

6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9월23일 해양수산부가 추진하고 있는 인천 영종도 준설토 투기장 항만 재개발 계획의 환경영향평가(초안)에 대해 이 같은 검토 의견을 제시했다.

해수부와 민간사업자인 ㈜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는 오는 2020년까지 영종도 제1준설토투기장 331만5600㎡를 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로 조성할 계획이다. 사업지엔 호텔과 복합쇼핑몰, 골프장 등이 들어선다.

환경부는 서식처 보존, 사후환경조사 지점 재선정과 계획 수립, 수질관리 방안 등에 대한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먼저 법정 보호종에 대한 서식처 보존을 수립해야한다는 입장이다.

매도와 운염도에 철새들이 자주 출현하는 상황에서 영종도 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 사업으로 갯벌과 철새들의 공간 훼손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런 탓에 환경부는 조류 전문가 자문을 통해 법정 보호종 서식지를 마련하고, 토지 계획도 변경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또 사후환경 조사 지점을 재선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초안에서 제시한 사후환경조사 지점 중 3~6번 지역은 사업지구에서 2~3㎞ 떨어져있다.

사업 예정 지역으로부터 거리가 멀리 떨어져있는 지점에서 조사를 할 경우 재개발 계획으로 인한 환경 영향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운만큼 본안에선 사후 환경 조사 지점을 사업지구 근처로 수정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어 동식물상 조류 등 각종 법정 보호종에 대한 중요한 보존지역이나 출현하는 지점에 대한 구체적인 모니터링을 계획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인근 해양의 수질 관리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골프장 운영으로 인해 해양으로 유입되는 영향을 예측하고, 저감방안을 수립해야 한다고 검토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추가적으로 골프장 주변으로 녹지대를 확대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며 "주민의견 설명회와 관계기관 등의 의견 등을 총괄 보완해서 본안을 접수하면 된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