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함께 가꾸기 목표' 도로 단절동선 연결 계획 추진
자전거 종주시 '7곳에서 횡단보도 이용'따라 지속 제기
지구별 특색 모색 녹지공간 재구성·시행시기 결정 예정

인천의 대표적 도심 쉼터로 서울 여의도공원보다 큰 중앙공원.

공원을 갈가리 찢은 7곳의 도로로 단절된 동선을 연결할 연육교 설치가 다시 검토된다.

인천시는 '시민과 함께하는 중앙공원 가꾸기'를 목표로 도로 단절과 지구별 정체성 확립을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중앙공원은 남구 관교동부터 남동구 간석 1·4동, 구월 3동 일대로 길게 자리하고 있다. 면적은 35만3859㎡로 폭 91m, 길이 3.9㎞에 달한다.

이 곳은 22만9539㎡의 여의도 공원보다 크고,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340만3000㎡)의 약 10% 수준이다.

중앙공원 조성기간은 지난 1987년부터 2005년까지로 9개 지구별로 각각 10년부터 28년이 소요됐다. 사업비는 보상 860억원, 시설 666억원 등 모두 1526억원이 들었다.

중앙공원은 인천 중심의 허파이자 시민의 휴식 공간이다. 주변에는 종합문화예술회관, 교통교육장, 올림픽기념탑, 바닥분수, 축구장, 배드민턴장, 주차장, 해외 자매결연도시 조형물, 화장실 등이 설치됐다.

공원 이용 시민만 하루 3만~4만명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중앙공원은 7곳의 도로로 단절됐다.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공원을 종주할 때면 7곳에서 횡단보도를 이용해야 했다.

이로 인해 그동안 중앙공원 연육교 설치가 꾸준히 제기됐고, 시는 지난 2010년 연육교 설치 타당성 조사 용역을 벌였다.

용역을 통해 최대 6개소(245억원), 최소 2개소(80억원)의 연육교 설치가 검토됐지만 시민사회의 찬반 논란에 한 발도 진척이 안됐다.

시는 중앙공원의 단절된 동선 연결과 지구별 문화 사업 개발 등을 벌이기 위해 계획을 세웠다.

단기적으로 공원 활성화를 위한 지구별 문화 사업을 개발하고, 장기적으로는 단절된 동선 연결계획을 재검토할 계획이다.

'동암역-중앙공원-구월농산물도매시장-승기천-남동유수지-송도'로 연결되는 자전거도로 연결도 검토된다.

이미 인천대공원에서 소래포구는 장수천을 따라 자전거도로가 설치됐다.

시는 지구별 특색을 찾기 위해 녹지공간의 재구성과 연육교 설치에 대한 설치와 시행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