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기술적 부담 지적

청라호수공원 중심부 일대 시티타워 및 복합시설 투자자 재공모에서도 단 1곳의 기업도 신청하지 않았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청라국제도시 청라호수공원 중심부에 위치한 복합용지 3만3058㎡ 일대에 시티타워 (사진) 및 복합시설을 건설·관리·운영할 투자자 공모를 2일까지 마감했으나 사업 신청 서류를 제출한 기업은 없었다고 3일 밝혔다.

인천경제청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시티타워 계획 공사비를 이전 공모시 보다 455억원을 증액한 3033억원으로 늘리고, 외관·기능 및 안전을 제외한 부분 사업성 제고가 가능한 방향으로 기본설계 준수 사항을 완화했다.

또 사업 여건 개선을 통한 사업성 제고 조건으로 전철 7호선이 청라국제도시로 연장 시 시티타워 역사 연결과 인천시내 면세점 유치 결정시 시티타워 복합시설에 최우선 허가가 가능토록 협조하는 항목도 추가했다.

그렇지만 관련 업계에서는 공학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초고층 타워를 은유적으로 형상화한 청라상징성 조형에 비중을 두어, 애초 크리스탈 형상이 너무 이상적 디자인이라고 지적한다.

여기에 외관 다면구조·풍하중 과다한 타워 건축물 모양은 구조적으로 어려움이 있으며, 200m Non-Slab 층으로 안정성이 우려되고, HSA800 강재 사용 등에 기술적인 부담이 있다는 것도 문제점이다.

이밖에 국내 타워 용도의 초고층 설계 및 시공사례가 없어 현재 기본설계 상태에서는 시티타워 사업비 산출이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주장이다.

이런 문제점으로 연간 타워 관리비를 고려할 경우 타워 내부 공간이 좁아 관리비를 커버할 업종 구성이 어렵다는게 관련 업종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