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득구 의장 모의재판 연극 참여
▲ 1일 경기도의회 4층 소회의실에서 열린 '여성폭력 근절을 위한 도민참여 모의재판'에 참석한 강득구 의장이 여성폭력 근절 제도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의회
경기도민들에게 가정폭력의 사회적 심각성을 알리고 참여확대를 위해, 1일 경기도의회 소회의실에서 여성폭력 근절을 주제로 모의재판 연극이 진행됐다.
'간호사로 일하는 김미선이 일용직 근로자로 일하는 어머니 고혜숙과 함께 아버지이자 남편인 김만식으로부터 27년간 상습적인 가정폭력을 당하는 것을 배경으로, 도 여성단체 임직원과 도민들 50여명이 배심원으로 참여했다.

연극에서는 가정폭력 가해자에게 무기 또는 7년 이상의 징역 판결이 가능하지만, 실상은 정부 4대악 근절에 '가정폭력'이 포함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정폭력을 사회적 문제가 아닌 특정 가정 내부의 문제로 인식해 매년 가정폭력으로 인한 피해자 및 사망자가 증가하고 있다.

이날 모의재판에 참석한 강득구(새정치·안양2) 의장은 "지난 5년간 가정폭력 사범이 8배가 늘어나는 등 이미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며 "가정에서 해결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그렇지 못한다면, 국가가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고 제도개선을 촉구했다.

강 의장은 "오늘의 재판은 가정폭력을 가상한 것으로 시의적절하지만 마음이 무거운 주제"라며 "점차 심각해지는 가정폭력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이 자리가 마련된 것으로 알고 있고, 양성이 평등한 사회가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 날 모의재판은 경기여성단체연합 주최·주관하고, 박옥분(새정치·비례) 의원, 조정아 도 여성가족과장, 경기여성단체 네트워크 회원과 도민들이 참석했다.

/이경 기자 lee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