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38건 → 2014년 1007건

인천에서 아동학대 신고 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가 30일 발표한 '2014 전국아동학대현황보고서'를 보면, 지난 한 해 인천에서 접수된 학대신고는 1007건이다.

전년인 2013년 738건에 비해 26% 늘었다.

신고의 증가는 2013년 울산 아동학대 사망 사건 등으로 아동학대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국적으로도 지난해 아동학대 신고는 총 1만7791건으로 전년 대비 36%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고 중에서 아동학대가 의심돼 지역아동보호전문기관 직원이나 경찰이 현장출동한 아동학대 의심사례는 1만5025건이었으며 이 중 1만27건(66.7%)이 아동학대로 밝혀졌다.

아동학대 유형별로는 중복학대가 4814건(48.0%)으로 가장 두드러졌으며, 방임 1870건(18.6%), 정서학대 1582건(15.8%), 신체학대 1453건(14.5%), 성학대 308건(3.1%) 순서였다.

가해자는 대부분 부모였다.

81.8%인 8207건이 친모나 친부로 인한 학대로 나타났다.

학대 이유는 부모 등 보호자의 양육태도나 양육기술 미숙(33.1%), 사회·경제적으로 과다한 스트레스 및 고립(20.4%), 부부·가족 구성원간의 갈등(10.0%) 순으로 조사됐다.

피해아동들은 원가정에서 보호(6666건(66.5%)) 하거나, 분리보호 2610건(26.0%), 분리보호 후 가정복귀 734건(7.3%), 사망 17건(0.2%)으로 조치됐고 학대행위자에게는 상담·교육 등 지속관찰, 고소·고발 등 형사처리, 알콜중독치료병원 입원 등 아동과의 분리 같은 조치가 뒤따랐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