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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요병에 시달리는 직장인 /연합뉴스

한참 진행 중인 프로젝트 때문에 2달 내내 야근을 한 직장인 A씨는 지난 주말 모처럼 푹 쉬었다. 하지만 어찌 된 영문인지 일요일 저녁이 되자 월요일부터 다시 시작될 야근에 대한 스트레스로 무기력감과 우울감에 휩싸였다. 그날 밤 잠을 못 이루던 A씨는 급기야 새벽에 일어나 사직서를 쓰기에 이르렀다.

'월요병'은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겪는 고질병이다. 최근 영국에서 조사한 '월요일의 10가지 진실'에 따르면 월요일 오전 11시 16분 전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웃지 않으며, 자살률이 가장 높은 요일도 월요일이다.

월요병의 증상에는 스트레스성 두통이나 복통, 우울증 등이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우울증이다. 극단적으로는 우울증이 심해져 회사를 그만두는 사례도 종종 언론을 통해 보도된다.

그렇다면 평범한 직장인인 나에게도 월요병이 해당될까? 아래는 월요병 자가 진단 테스트로, 10개의 문항 중 해당되는 개수에 따라 3~5개는 월요병 초기이며 6개 이상이 해당되면 당신은 '월요병 환자'다.


※ 월요병 자가 진단 테스트
① 일요일보다 토요일이 더 좋다.
② 일요일 저녁이 되면 몸살기운이 든다.
③ 일요일 저녁에 잠자리에 들면서 내일이 안 왔으면 하고 생각한다.
④ 쉬는 날에도 '회사'쪽을 향해 머리를 두지 않는다.
⑤ 자신은 현재 악몽을 꾸고 있는 상태라고 생각 하게 된다.
⑥ '월요일'이 떠오를 때마다 심장 박동수가 증가한다.
⑦ '출근'이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깜짝깜짝 놀란다.
⑧ 갑자기 몸이 아파 쓰러지길 기도할 때가 있다.
⑨ 저녁 뉴스에 혹시 회사에 불이 났나, 교통사고로 '상사'의 이름이 나오지 않을까 유심히 쳐다보게 된다.
⑩ 저녁 밥맛이 없으며 식구들과의 대화가 현저히 줄어들고 혼자 자신의 신세에 대해 한탄하곤 한다.


영국 통계청에서도 월요일 자살률이 16.5%로 요일 중 가장 높고, 심장마비에 걸릴 확률도 20%나 높다는 조사가 있었다. 이런 무시무시한 월요병을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근본적으로는 주말 동안의 생체 리듬을 평일과 비슷하게 맞추는 것이 좋다. 대개의 사람들은 평일에 쉬지 못한 것을 주말을 통해 몰아 쉬려는 경향이 있다.

만약 사례의 경우처럼 월요일에 쌓여 있을 과중한 업무로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월요일에 해야 할 일을 미리 수첩에 정리해 두는 방법도 효율적이다. 앞서 한 매체는 "너무 심한 경우 일요일에 출근해서 월요일 업무를 시작해 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보도한 바 있는데 이 경우 월요병 증상은 덜할 수 있지만 휴일에도 업무에 얽매인다는 단점이 있다.

또 다른 방법은 주말이 아닌 평일 저녁에 약속을 잡는 것이다. 친구와의 즐거운 만남을 월요일 저녁 시간으로 잡는다면 약속을 기다리는 동안 월요병이 날아갈 것이다.

주말 기상 시간을 회사 출근 시간과 비슷하게 맞추는 것도 방법이다. 대신 전날 한두 시간 일찍 잠자리에 들면 효과가 좋다.

월요병, 이제 극복할 수 있다. 이번 주말부터 평일 아침처럼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들여 보자.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