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월 사이 '7.8배' 가량 늘어
시간단위 대여·비용 저렴 인기
차량을 빌려 탈 수 있는 '카셰어링' 이용자가 늘고 있다.

인천시는 연말까지 차량을 추가 배치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군·구 공영주차장 및 공공기관 부설주차장, 대형유통점 등과 협의해 카셰어링 거점을 추가로 확보, 연말까지 40대를 추가 배치하기로 했다.

현재 인천지역 대여 거점 94곳에서 카셰어링 차량 161대가 운영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연내에 200대 이상의 카셰어링 차량이 운영될 전망이다.

인천 카셰어링은 에너지 절약, 교통복지 증진을 위해 2013년 11월 도입됐다.

도입 초기에는 27개소 거점에 차량 49대, 회원수 503명으로 하루 평균 이용자 수는 25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 5월 현재 94개소 거점, 161대 차량, 회원수 3만2797명으로 하루평균 195명이 이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년 6개월 사이에 하루 평균 이용자 수는 7.8배 가량이 증가했다.

시는 인터넷이나 모바일로 간편하게 예약할 수 있고 쇼핑·데이트·외근 등 차가 필요할 때 저렴한 가격에 30분 단위로 차를 빌릴 수 있는 편리함 덕분에 카셰어링 이용객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시 카셰어링 이용 현황 조사에 따르면 카셰어링 이용자는 20대(64%), 30대(23%), 40대(11%), 50대(3%) 순으로 젊은 층이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일별로는 토요일(16%)과 일요일(18%) 등 주말 이용자가 평일(13.1∼13.8%) 이용자보다 많았다. 이용시간대는 12∼18시(34%), 18∼24시(33%), 06∼12시(23%) 순으로 조사됐다.

또 지역별로는 부평구, 남구, 남동구, 계양구, 연수구, 중구, 서구, 동구 순으로 이용자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지난 5월부터 청라국제도시와 검단신도시에서도 카셰어링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시했다.

그동안 서북부지역에는 공영노외주차장 확보 어려움 등으로 카셰어링 서비스가 제공되지 못했지만 시 카셰어링 공식사업자인 ㈜그린카가 한국GM의 딜러인 SS오토, 대한모터스, 삼화모터스 등 3개사와 MOU를 체결해 쉐보레 대리점을 카셰어링 대여거점(그린존)으로 제공하면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 졌다.

/이은경 기자 lotto@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