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서울' 이후 30년만에
남동체육관 등 AG시설 활용

2018년 세계검도선수권대회가 인천에서 열린다.

인천시검도회는 28일 일본 도쿄 그랜드 팔레스호텔 다이아몬드홀에서 열린 국제검도연맹(FIK) 총회 차기 세계선수권 개최국 선정 안건에서 57개국 대의원과 국제검도연맹(FIK) 임원의 만장일치 지지를 받은 인천이 2018년 '17회 세계검도선수권대회' 유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2년 '16회 대회(2015년)' 유치에 나섰다가 도쿄에 밀린 뒤 이번에 다시 도전한 인천은 재수 끝에 유치에 성공했다.

이로써 지난 1988년 서울대회 이후 30년 만에 세계검도선수권이 한국에서 열리게 됐다.

특히 이번 유치전에서 국제 검도계 영향력이 막강한 일본의 지지까지 받은 인천은 단독후보로 나섰다.

유치 프레젠테이션(PT)에 나선 신승호 대한검도회 전무이사는 인천시가 아시안게임 등 국제 이벤트를 무난히 소화한 점과 남동체육관 등 검도대회가 열리기에 충분한 인프라 시설, 국제공항과 인접성 등을 강조하면서 PT 이후 대의원의 박수갈채를까지 받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박학진 인천검도회 부회장은 "2020년 도쿄하계올림픽 시범종목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검도가 인천에서 3년 후 개최하게 됐다"며 "인천아시안게임 개최 이후라 여러 경기장을 잘 활용할 수 있다는 점과 올림픽보다 더 큰 대회로 알려져 있는 검도대회이기에 인천을 전세계에 크게 홍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날 총회에 참석한 김종성 인천검도회장도 "30년 전과 비교해서 국내 검도는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냈다"며 "어느덧 70만 인구로 증가한 국내 검도인들에게 새로운 자부심을 느끼게 하고, 미래 검도계를 이끌어 갈 유망주 육성의 계기가 되도록 온 힘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인천시는 대회 개최 장소인 남동체육관을 중심으로 아시안게임으로 치른 부대시설을 최대한 활용하는 등 경제적으로도 성공적인 대회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