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체장애인 도움 손길
새내기 경찰이 길을 잃고 헤매던 지체장애인을 극적으로 도와 화제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송도지구대 소속 박혜민(사진) 순경이 지난 22일 해돋이로 인근에서 30대 지체장애 여성을 발견했다고 28일 밝혔다.
당시 여성은 길을 잃고 체력이 소진돼 옷을 입은 채로 용변까지 본 상태였다.
박 순경은 심한 악취를 풍기고 있는 이 여성을 순찰차에 탑승시켜 지구대로 동행했다. 박 순경은 당시 여성이 심하게 떨고 있었다고 상기했다.
낯선 사람을 경계하던 여성을 설득해 이름과 주거지를 물어보고 프로파일링 조회를 거쳐 보호자에게 연락을 취할 수 있었다.
보호자가 서울에서 오는 동안 박 순경은 따뜻한 물로 몸을 씻기고 자신의 속옷과 양말, 새 옷을 내어 갈아입게 했다. 여성은 집을 나온지 나흘이 된 상황이어서 극심한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었다.
박 순경은 떡과 음료 등 먹을거리를 제공한 후 보호자에게 안전하게 인계 했다.
이 여성의 어머니는 "딸이 지체장애 2급으로 2주전 처방 약을 바꾸면서 평소와 다른 행동을 보이더니 자신이 없는 사이 집을 나간 것 같다"며 "건강하고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어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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