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통 추측 '모른 척' 수사협조 언급
▲ 제프 블래터 회장.
국제축구연맹(FIFA) 제프 블래터(79·사진) 회장이 미국과 스위스 당국의 'FIFA 비리 수사'에 입을 열었다.
이번 수사가 자신을 겨냥한 것이라는 관측 속에 블래터 회장은 이번 수사를 계기로 FIFA의 비리를 뿌리뽑고 신뢰를 회복하겠다고만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블래터 회장은 27일(현지시간) FIFA 고위직 7명이 체포되는 등 FIFA의 부정부패에 관한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서 "비리를 뿌리 뽑기 위해" 당국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이번 일로 많은 사람이 느꼈을 실망감을 이해하며, 오늘의 사건이 FIFA를 보는 시각에 많은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스위스 당국의 수사는 FIFA가 그동안 축구계에서 부패를 근절하기 위해 이미 해왔던 조치들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관련 당국에 계속해서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며 "FIFA 내에서도 비리를 없애고, 신뢰를 회복하고, 전 세계 축구계가 범법 행위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FIFA는 이번 수사에도 불구하고 오는 29일 차기 회장 선거를 예정대로 치른다고 발표했으며, 블래터 회장은 5선을 노리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