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위해 애쓰는 형 모습에 용기"
▲ 21일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열린 '아너 소사이어티 57번째 회원 가입식'에 참석한 조상범(오른쪽 세번째) 인성개발회장과 조건호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등 관계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인천 공동모금회 회장인 형님이 인천을 위해 애쓰는 모습에 용기를 냈습니다."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57번째 주인공은 다름아닌 조건호 인천 공동모금회 회장의 친 동생인 조상범 인성개발㈜ 회장이다.

21일 열린 가입식을 통해 정식 회원이 된 그는 조건호 회장 덕분에 '조용한 후원'을 하자는 신조를 깨트렸다고 역설했다.

조 회장은 "평소 다른 지역 사람들로 부터 '인천 사람들은 짜다'라는 평을 많이 들어 이를 안타깝게 생각하고 계신 형님이 회장으로 재임하면서 인천에 대한 불명예스러운 인식을 바꾸는 일에 여생을 보내시려는 다짐을 지켜봤다"며 "인천을 나눔의 메카로 만들고자 늘 고민하면서 마치 보험회사 직원 같은 마인드로 젊은 기업인을 만나 설명하는 모습이 동생으로서 안타깝게 생각돼 조용한 기부를 고집해오다가 세상 밖으로 나서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1992년부터 인성개발 회장으로 기업을 이끌며 법무부 범죄예방위원 인천지역협의회 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조상범 회장은 15년 이상 생활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에 장학금을 지원해오면서 청소년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왔다.

또 지난 2010년부터 불우청소년 장학금과 학교폭력 예방사업 등에 연간 2000만원씩 총 2억원을 지원한 것을 비롯해 새마을인천광역시회장으로 재임하던 4년 동안 1억4000만원을 출연하는 등 꾸준한 후원과 기부활동을 펼쳐왔다.

조상범 회장의 이번 가입으로 인천 공동모금회는 올해 총 5명의 신규 회원이 늘어났다.

이에 따라 아너 소사이어티에 57명이 동참하게 됐으며 인천은 지난 2013년도와 2014년도에 각각 18명의 회원이 신규로 가입해 새로운 나눔문화로써 입지를 다지고 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올해말까지 지난해 보다 3명 더 많은 21명의 신규 회원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조상범 회원은 "인천 사회지도층의 더 많은 관심과 참여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나의 가입을 계기로 다른 분들도 용기를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