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판 샤를리 에브도' 우리가 했다…향후 더 큰 사건 벌어질 것"

수니파 과격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미국 텍사스주 갈랜드에서 벌어진 모하마드 만평 전시장 총격사건을 자신들이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IS가 미국 본토에서 테러를 벌였다고 주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IS는 5일(현지시간) 자체 라디오방송을 통해 "우리 전사 2명이 갈랜드의 전시장 공격을 감행했다"면서 "이 전시는 선지자 모하마드를 부정적으로 묘사했다"고 밝혔다.
 

IS는 "앞으로 더 크고 쓰라린 사건이 벌어질 것임을 미국에 말해둔다"면서 "IS 전사들의 끔찍한 행동을 보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IS 미 갈레스 총격 현장.jpg

 

지난 3일 모하마드를 주제로 만평 전시회가 열리던 미국 텍사스주 갈랜드 커티스 컬월센터에 남성 2명이 차를 타고 돌진, 총기를 난사했다. 경찰의 대응 사격으로 용의자들은 사살됐으며 경찰 1명이 다쳤다. 

용의자 중 한 명인 엘턴 심프슨(30)은 무슬림으로 IS에 동조해왔으며, 2006년부터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수사대상에 올라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만평 전시회는 이슬람 혐오단체로 알려진 미국자유수호단(AFDI)이 개최했으며 반(反)이슬람 발언으로 여러 차례 구설에 오른 네덜란드 극우정당 당수가 연설자로 나서기도 했다.

앞서 지난 1월 모하마드 풍자 만평을 그려온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의 파리 사무실에서 무슬림 용의자들이 총기를 난사해 만평가 등 12명이 사망했다. 용의자 2명은 이틀 뒤 경찰에 사살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