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 전국 4곳에서 재보궐 선거가 치러진다. 서울 관악을, 인천 서구 강화군을, 광주 서구을, 경기 성남시 중원구 등이 선거가 치러지는 지역이다.
인천의 경우 새누리당 안상수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신동근 후보, 정의당 박종현 후보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성남 중원에선 새누리당 신상진 후보, 새정치국민연합 정환석 후보, 무소속 김미희 후보가 나와 각축을 벌인다.

내년 4월에 총선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 당선되는 사람들은 1년 정도의 임기만 수행할 수 있다. 그렇지만 통합진보당이 해산된 상태에서 일부 통진당 의원 출신이 나오는 선거라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더욱이 현 정부에 대한 국민의 정서를 알 수 있고, 내년 선거판도의 바로미터가 된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재보궐 선거의 경우 현역 의원의 의원직 사퇴나 상실 때문에 치러지는 것이 보통이다.

그런데 이번 재보궐 선거의 경우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강제 해산 때문에 치러지는 한편, 국회의원직을 박탈당한 사람이 다시 후보로 출마하는 특이한 선거라는 점이 여느 때의 재보궐선거와 다른 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이번 재보선이 이른바 '성완종 파문'의 직접적인 영향권에서 치러지게 되면서 정치권에 대한 비판 여론이 선거 무관심으로 이어질지, 그렇지 않다면 정치 현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더 많은 유권자가 투표장으로 나올지도 관심거리다. 문제는 투표율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4·29 재·보궐선거의 사전투표율이 최종적으로 7.6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7·30 재보선의 사전투표율 7.98%와 비교할 때 0.38%포인트 낮은 수치다.

이같은 결과로 미뤄볼 때 4·29재보선 투표율 역시 높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여기서 우린 시민의 권리와 의무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많은 유권자들은 정치에 관심이 없어서, 정치인들이 싫어서 투표를 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렇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내가 행사하는 한 장의 투표권이 우리의 미래를 뒤바꿔 놓을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선거당일 유권자들은 반드시 투표장에 나가 나의 미래를 스스로 개척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