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본부세관, 업체대표 구속 … 7억 세금포탈 혐의도
▲ 23일 중구 인천본부세관에서 32개 해외 유명 축구클럽 짝퉁 유니폼 137만점을 국내에 불법유통해 압수한 물품을 세관 직원들이 살펴보고 있다. /황기선 기자 juanito@incheonilbo.com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레알 마드리드 등 해외 유명 축구클럽의 짝퉁 유니폼 137만점(정품 시가 1000억원 상당)을 중국에서 수입해 판매한 업자가 세관에 붙잡혔다.

인천본부세관은 업체대표 A(52)씨를 상표법 위반으로 구속하고 관리이사 B(54)씨를 불구속의견으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세관에 따르면 이들은 중국으로부터 해외 축구구단 위조 유니폼을 수입하면서 유명한 팀 유니폼의 등록상표인 엠블렘 등을 별도로 반입해 국내에서 부착하는 등 정품 유니폼인 것처럼 속여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자신들이 운영하는 스포츠 의류 홈페이지가 있음에도 별도의 홈페이지를 개설해 도매업자 등 극히 제한된 사람만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등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이들은 세관에 수입신고를 하는 과정에서 실제 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신고하는 방법으로 관세 3억7000만원 등 총 7억원 가량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세관 관계자는 "위조상품을 판매하는 업체 대부분은 정품이라고 광고하고 있어 지나치게 저렴한 제품은 타 제품과 비교해 보는 등 소비자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나영 기자 creamy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