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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성한 작가의 조카 배우 백옥담 /화면캡처=MBC '압구정 백야' 방송화면

MBC가 막장 논란에 휩싸인 드라마 '압구정 백야'의 극본을 쓴 임성한 작가와 다시는 계약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22일 장근수 MBC 드라마본부장은 방심위 방송심의소위원회에서 "드라마 작가들은 현재작이 끝날 때 차기작 계약을 하는데 (임성한 작가와) 현재 계약을 하지 않았다"며 말을 꺼냈다.

장 본부장은 "('압구정 백야'가) 약속된 주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당혹스럽다"는 심경을 전하며 "2년 전 임성한 작가와 더는 작업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해 염치가 없지만 정말 다시는 임성한 작가와 작품을 하지 않겠다"고 재차 다짐했다.

방심위는 이날 방송소위에서 2월 방송된 '압구정 백야'의 5개 회차 분의 심의를 진행했고, 드라마 내용 일부가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상 윤리성, 폭력묘사, 품위유지 조항 등을 위반했다며 전체회의에 상정하기로 의결했다. 

이날 방송소위에 참여한 위원 5명 중 4명은 5개 회차분의 '프로그램 중지'를, 나머지 1명은 '주의' 의견을 냈다. 

임성한 작가가 쓴 '압구정 백야'는 죽은 남편의 시댁에 들어간 주인공 백야가 친어머니이자 시어머니인 은하와 폭언을 주고받는 등 비윤리적이거나 폭력적인 장면이 나온다.

극중 주인공의 남편이었던 조나단이 황당하게 죽음을 맞이해 시청자들로부터 '데스노트'라는 지적을 듣기도 했다. 또 임성한 작가의 조카인 백옥담이 조연임에도 지나치게 자주 출연해 시청자들의 원성을 샀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