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웅 영리더스아카데미 교수
6년째 대학생 지도 비영리 단체 활동 … "청년들 도와 보람"
"더 치열하게 살고 싶은 청년, 진로에 대해 진정으로 고민하고 간절하게 답을 구하는 청년, 지식보다는 지혜를 얻고자 하는 청년들을 위해 이 일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6년째 대학생들과 함께 호흡하며 YLA(영리더스아카데미)를 이끌고 있는 이찬웅(64·사진) 교수는 이렇게 말했다.

이 교수는 1980년 외환은행에 입사해 30년 가까이 이 은행에서 일했다.

YLA는 이 교수처럼 금융권, 언론사, 상장기업, 교직 등의 전문 시니어들이 대학생들을 지도하는 비영리 민간단체다.

이 곳에서 학생들은 인문고전, 기업 경영 스터디, 봉사활동, 기업 인턴 등을 경험하며 사회에 나오기 전 충분한 내공을 쌓는 기회를 갖게 된다.

집에서는 평범한 가장이지만 이 교수의 사회활동은 특별하다. 6년째 매주 토요일 대학생들을 만나고, 수필쓰기를 병행해 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6년째 학생들과 매주 토요일 만난다. 강의 준비는 힘들지 않다"며 "열의와 패기를 지닌 아름다운 청년들을 만나러 간다는 생각에 강의 준비가 즐거울 정도"라고 말했다.

YLA 6기를 수료한 김경록(29·직장인)씨는 "당시에 밤을 새워 학우들과 치열하게 토론하고 고민하면서 많이 성장했다"며 "이 교수님을 보면 우리가 반성하게 된다. 우리보다 더 준비를 꼼꼼히 해 오시고 학생들을 진심으로 대해 준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회상했다.

이 교수는 "내가 가르친다기보다 대학생들과 함께 공부하고 토론하면서 많은 걸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또, "졸업생들로부터 기쁜 소식을 들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며 "졸업 후 본인이 원하는 곳에 취업했다는 소식을 들을 때, 직장 생활을 해보니 YLA에서 배운 것들이 큰 힘이 되더라는 얘기를 들을 때가 가장 뿌듯하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내가 하는 일이 푸른 꿈을 가진 청년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내가 사는 세상을 조금이라고 맑게 하는데 기여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YLA는 현재 경기, 서울, 제주 등 4개 아카데미에서 150여명의 학생이 교육을 받고 있다.

/이병우 기자 lbo293@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