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상호출자·채무보증제한 기업진단' 발표
부채 전년대비 34.4% 감소 … 대기업집단 중 세번째
당기순손실서 순이익 돌아서 … 규모 242억 이르러
인천도시공사가 대기업집단 중 부채는 줄고, 전년대비 당기순이익으로 전환된 회사가 됐다.

부채비율도 무려 30% 이상 떨어지며 흑자전환 경영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일 '2015년 상호출자 및 채무보증제한 기업집단'을 발표했다.

대기업집단으로 불리는 상호출자·채무보증 제한 기업집단은 직전 사업연도의 대차대조표상 자산총액이 5조원 이상인 기업집단이다.

공정위는 매년 4월 상호출자·채무보증 제한 기업집단을 발표한다.

이 집단으로 분류되면 계열사 간 상호출자와 신규순환출자, 채무보증이 금지되고 소속 금융·보험사의 의결권 행사가 제한되며 공시 의무도 부담하게 된다.

올해 지정된 대기업집단 수는 지난해(63개)보다 2개 적은 61곳이다.

민간집단은 49개이고, 공기업집단은 12개이다.

민간집단은 삼성, 현대자동차, 에스케이, 엘지, 롯데, 지에스, 현대중공업, 한진, 한화, 두산 등이고, 공기업집단은 지방공기업 중에는 인천도시공사, 서울특별시도시철도공사, 서울메트로 등이고, 국가공기업은 한국전력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도로공사, 농협, 한국가스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철도공사 등이다.

인천도시공사는 전년대비 부채가 349%에서 315.5%로 무려 34.4% 이상 감소했다.

부채가 줄어든 대기업집단 중 현대(-93.9%p), 한국토지주택공사(-48.3%p)에 이어 세 번째다.

이에 따른 인천도시공사의 당기순이익도 전년보다 늘었다.

공정위는 인천도시공사가 2014년 당기순손실에서 순이익으로 돌아서며 규모가 242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순손실에서 순이익으로 바뀐 곳은 인천도시공사를 비롯해 한라, 세아, 금호, 효성, 대우건설, 한국가스공사, 현대산업개발 등 8곳 밖에 안 된다.

인천도시공사 내 소속 회사는 (주)인천도화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주), 인천도시공사, 인천아트센터(주) 등 4곳이다.

자산은 지난해 11조3000억원에서 11조7000억원으로 늘었다.

전체 대기업 집단 중 인천도시공사의 자산총액 규모는 32위이다.

공기업집단 중 부채 비율이 200% 이상인 곳은 한국철도공사(472.2), 한국토지주택공사(409.9), 한국가스공사(399.1), 인천도시공사(315.5) 등 4곳이다.

한편 인천도시공사는 지난 2013년 당기순손실이 2140억원에서 2014년 당기순이익이 242억원 발생했고, 이는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079억원(958%) 늘었기 때문이라 분석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