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남 인천대 해양학과 신임 교수 인터뷰
中 오염물질 생태계 교란 증명 … 세계적 과학전문지 게재
"전문성 바탕 역량 강화 … 지방거점대 수준 위상 다질 것"
"해양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뛰어난 연구 역량을 키워가겠습니다."

올해 인천대 해양학과 교수로 부임하며 대학 교단에 서게 된 김일남(사진) 교수는 이렇게 말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포항공대 연구원에 있던 당시 과학전문잡지 사이언스에 논문을 발표해 화제가 됐다. 미국에서 5년간 연구과정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와 포항공대 이기택 교수와 함께 북태평양 생태계와 관련된 연구를 시작했다.

"논문을 통해 중국이 경제성장하면서 질소 오염물질이 대기를 통해 해양환경에 유입되고 있다는 내용을 밝혔어요. 생태계에 심각한 교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죠." 해양 분야에서 세계적인 과학 전문 잡지에 논문을 실은 사람은 한국에 이기택와 김일남 교수 둘뿐이다.

그는 이 연구가 각 나라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제한하는 정책과 마찬가지로 질소 오염물질 배출량을 설정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에서 태어난 김 교수는 학사와 석사과정을 부산에서 마치고 미국 텍사스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주변 여건이 바다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던 그는 바다 자원에 유독 애착이 컸다.

해양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를 시도한 그는 과학기술공학분야에서 교육부 장관의 표창장을 받기도 했다.
김 교수는 질소 유입의 규제가 있는 북대서양과 태평양을 비교했을 때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 등에 대해 추가적인 연구를 벌일 계획이다.

또한 그는 올해부터 인천대학교에서 역량있는 학생·연구진들과 함께 해양 자원에 대한 전문적인 연구를 꾸준히 이어나갈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 인천대학교 해양학과가 지방거점대와 같은 위상을 갖게 하고 기반이 잘 다져진 후에는 해외 유명학과와 비슷한 수준의 연구가 가능한 공간으로 만들겠습니다."

/신나영 기자 creamy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