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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스물'의 주연 3인방 /연합뉴스
외화 열풍이 불던 극장가를 파릇파릇한 세 청년이 평정했다.

유명 배우와 동명이인인 이병헌 감독의 '스물'이 현재 압도적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있다. 3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스물'은 개봉 첫 주말인 지난 27∼29일 전국 925개 상영관에서 관객 85만2천980명(매출액 점유율 48.3%)을 동원했다. 개봉 5일만에 누적관객수는 113만6천869명을 기록하고 있다.

'스물'은 여자만 밝히는 잉여 백수 치호(김우빈 분)와 생계 때문에 꿈을 접어둔 재수생 동우(이준호 분), 연애를 글로 배운 새내기 대학생 경재(강하늘 분)로 이뤄진 스무 살 3인방이 인생의 가장 부끄러운 순간을 함께하는 내용이다.

충무로 대세 배우로 떠오른 김우빈과 2PM 이준호, 드라마 '미생'으로 떠오른 강하늘 세 주인공은 모두 안정적이면서도 개성 넘치는 연기력을 뽐낸다.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높은 예술성을 인정받던 음악 영화 '위플래쉬'는 '스물'의 기세에 한풀 꺾여 2위로 내려왔다. 524개 상영관에서 관객 25만2천683명(14.9%)을 동원하며 누적관객수 123만8천413명을 기록했다. 

콜린 퍼스와 액션 도전작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는 전국 474개 상영관에서 관객 21만3천743명(12.9%)을 추가했다. 외화인 데다 청소년 관람불가라는 한계를 딛고 누적관객수 600만명을 돌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재 누적관객수는 569만9천224명이다.

'다이버전트'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인 '인서전트'는 개봉 첫 주말 14만7천325명(8.4%)을 모았고, 디즈니의 실사 영화 '신데렐라'와 '액션 대디' 리암 니슨의 '런 올 나이트'는 각각 14만6천985명(8%)과 3만6천774명(2.2%)을 모으며 전주보다 두 계단 내려왔다.

오랜만에 박스오피스를 평정한 '스물'에 비해 다른 한국 영화들은 여전히 부진을 겪고 있다.

김상경·김성균·박성웅 주연 '살인의뢰'는 주말새 2만346명(1.2%)을 모으는데 그쳐 7위로 내려앉았고, 김수미 주연의 '헬머니'도 8천336명(0.5%)을 추가하는데 그쳐 9위로 밀려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