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5차전 … 역대 4강 PO '2 - 6위 대결' 2위팀 항상 진출
전자랜드 예측 뒤엎고 돌풍 … 승리땐 구단 사상 첫 결승전
▲ 인천 전자랜드 포웰. /사진제공=KBL
올 시즌 프로농구 플레이오프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인천 전자랜드가 팀 역사상 첫 챔피언결정전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확률'의 원주 동부와 '이변의 주역' 인천 전자랜드의 4강 플레이오프 마지막 대결이 27일 오후 7시 강원도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다.

6강 플레이오프와 마찬가지로 4강 플레이오프에서 맞붙은 두 팀을 두고 전자랜드의 상대인 동부의 우세를 점치는 사람들이 대다수였지만 4차전까지 치른 현재 어느누구도 5차전 결과를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통계를 보면 역대 통산 정규리그 2위팀과 6위팀의 4강 플레이오프 대결에서는 모두(총 3회 중 3회) 2위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확률로만 따진다면 원주 동부가 올라간다는 결론이 나온다.

게다가 전자랜드는 정규리그에서 25승에 그친 반면 동부는 무려 37승을 거둬 그 차이가 절대 작지 않다.
정규리그 상대 전적에서도 동부가 4승2패로 우위를 보인데다 데이비드 사이먼, 김주성, 윤호영이 버티는 '동부산성'의 높이가 전자랜드에 비해 월등하다.

그래서 대부분 4강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많은 이들이 '동부가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하지만 6강 플레이오프 싹쓸이에 이어 4차전까지 2승2패를 기록 중인 전자랜드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전자랜드가 승리한 1, 4차전의 경기 내용은 깔끔했고 패한 2, 3차전 역시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기회가 있었던 경기였다.

한마디로 패한 경기에선 끈질기게 추격하며 결코 쉽게 승리를 내주지 않았고, 이긴 경기에선 동부산성을 '동부동산'으로 만들어버릴 만큼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때문에 27일 열리는 5차전은 확률에 기댄 동부와 돌풍의 주역 전자랜드의 기세가 부딪히는 혈전이 될 전망이다.

동부는 역시 높이를 앞세울 것이고 전자랜드는 외곽에서 해결하려 할 것이다.

동부는 사이먼이 4차전 경기 1쿼터 도중 어깨를 다쳐 5차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것이 큰 변수다.

사상 첫 플레이오프 우승에 도전하는 전자랜드는 들쭉날쭉한 경기력이 변수다.

꾸준한 포웰을 제외하고 정영삼, 차바위, 정효근, 정병국이 얼마나 활약하는냐에 따라 '반란의 지속' 여부가 달려있다.

과연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챔피언결정전 진출 경험이 없는 전자랜드가 첫 역사를 쓰게 될지 인천 농구팬들의 시선이 27일 원주로 향하고 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