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월 두 달간 헌혈행사 열기
500~700명 성도 줄지어 참여
각국 생명 살리기 선뜻 동참
▲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헌혈릴레이'는 하나님의 교회가 전 세계로 확대해가고 있는 생명 나눔 운동이다. 사진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하나님의 교회 성도들이 헌혈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 인천시 중구 소재 '인천낙섬 하나님의 교회' 성도들의 헌혈모습.
인류의 구원을 위해 십자가의 죽음도 마다하지 않은 예수 그리스도.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는 이 말은 그가 마가의 다락방, 마지막 유월절 성만찬 예식장에서 남긴 유언이다. 그로부터 2천여 년이 흐른 지금, 그 위대한 사랑을 배워 전 세계에서 실천하고 있는 이들이 있다. 헌혈로 생명 살리기에 앞장서는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성도들이 그 주인공이다.

하나님의 교회는 해마다 유월절이 다가오면 전 세계에서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헌혈릴레이'를 실시한다. 올해도 2015년도 유월절 대성회에 맞춰 3월과 4월 두 달 동안 전 세계에서 일제히 실시하고 있다.

이미 일본 오사카(8일), 충남 천안(9일), 인천 연수구와 남동구와 남구(12일), 미국 시애틀(15일) 성도들은 헌혈을 마쳤다. 16일(월)에도 전국 곳곳에서 하나님의 교회의 헌혈 릴레이가 줄을 이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시 강서구와 양천구를 비롯해 경기도 수원, 화성, 평택, 오산, 안성 지역 성도들이 동참했다. 부산과 충남 서산, 세종시에서도 하나님의 교회 성도들이 헌혈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교회 측에 따르면 이날 하루 동안만 전국에서 2600여 명의 성도들이 헌혈에 참여했다.

하나님의 교회에 따르면 인류가 지키면 영원한 생명과 천국을 얻을 수 있는 새 언약 유월절을 세워주시고 십자가에서 희생 당한 그리스도의 사랑을 본받아 죽어가는 생명을 살리자는 것이 주된 취지다. 하늘의 사랑을 배워 세상에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날이 갈수록 심화되는 생명 경시 풍조에 경각심을 주고 사람들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알려 따뜻하고 사랑 가득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기도 하다.

소규모 활동들을 통합해 대규모 단체 헌혈인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헌혈릴레이'를 시작한 것은 2011년이다. 전국의 지역 교회가 중심이 되어 헌혈 행사를 개최했고, 500~700명의 성도들이 줄지어 헌혈에 참여하는 모습은 세간에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 4년 동안 하나님의 교회는 360여 차례의 많은 헌혈 행사를 개최했다. 헌혈에 참여한 목회자와 성도가 6만2000여 명, 그 가운데 50%인 3만여 명이 소중한 생명을 나누었다. 현재까지 종교 단체 쪽에서 단일 규모로는 가장 많이 헌혈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결과로 죽어가는 수많은 생명을 살렸으며, 헌혈에 대한 부정적 인식 해소와 저변 확대에 기여했음은 물론이다.

이와 같은 헌혈릴레이는 국내뿐 아니라 하나님의 교회가 선교 활동을 하고 있는 해외의 175개 국가에서도 그대로 이뤄지고 있다. 헌혈에 대한 반응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욱 뜨겁다.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저개발국가나 개발도상국가뿐 아니라 비교적 사회보장제도가 잘 되어 있는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에서도 이타적인 하나님의 교회 성도들의 봉사와 나눔은 큰 화제다. 해외 현지의 선교사들은 성경에 기록된 것처럼 하나님의 교회 성도들이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선지자 교육차 한국을 방문한 몽골 울란바토르 출신의 잉흐 아르마(26) 씨는 "몽골은 국민들이 거의 헌혈을 하지 않아 대통령이 직접 헌혈을 독려할 정도다. 헌혈을 하는 사람에게 돈을 지불하기도 한다. 그래서 처음에는 우리 성도들도 헌혈 봉사를 굉장히 생소하게 여겼다. 하지만 유월절 사랑을 실천하고자 하는 성도들의 참여가 많아지면서 사람들이 헌혈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온 에디 모랄레스(23) 씨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병원균 감염과 주사바늘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헌혈을 굉장히 꺼려하는데, 우리 성도들은 적극적으로 참여할 뿐 아니라 언제나 밝고 환하게 웃으며 즐겁게 참여해 관계자들이 감동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헌혈릴레이'를 통해 생명을 살리고자 하는 교회의 지원과 국내외 성도들의 노력은 감동적이다. 평소 신앙생활로 밝고 건강한 심신을 유지하고 있는 성도들은 특별히 올바른 식습관과 운동 등으로 건강 관리에 나서기도 한다.
이러한 노력은 참가자 대비 채혈자 비율에서 고스란히 나타난다. 하나님의 교회의 경우 평균적으로 참가자의 50%가 채혈을 한다. 3분의 1에 불과한 여타의 단체들과 비교해 확연한 차이다. 또한 성도들은 헌혈 후 받은 헌혈증서도 기증하여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자들이나 백혈병, 혈액 투석이 필요한 장기 입원환자들을 돕고 있다.

행사 개최뿐 아니라 장소 제공, 캠페인을 통한 홍보 등 교회 차원의 지원도 적극적이다. 단체 헌혈의 경우 대규모 인원이 참여한다. 때문에 헌혈기록카드 작성, 혈압과 맥박 측정, 혈액 검사, 문진 등을 위해 넓고 쾌적한 장소가 필요하다.

또한 헌혈을 마친 이들을 위한 휴식공간도 마련돼야 한다. 하나님의 교회는 교회의 주차장과 휴게실, 식당 등을 임시 헌혈 장소로 제공해 따뜻하고 즐거운 분위기에서 헌혈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헌혈에 동참하고자 교회를 방문한 이웃들을 위해 음료와 다과 등을 준비해 대접하기도 한다. 거리 캠페인을 펼치고 사회 각계각층의 인사들과 이웃을 행사에 초청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헌혈 홍보에도 기여하고 있다.

유월절이란

성력으로 정월 14일 저녁에 지키는 유월절은 구약성경 출애굽기에 처음 등장한다. 기원 전 1290년경 이집트 전역에 '장자(초태생)을 죽이는 재앙'이 내렸던 당시 이스라엘 민족들은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대로 유월절을 지켜 그 재앙에서 보호를 받았던 기록이 있다.

신약 복음서에는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운명하기 전날 밤, 새 언약의 성만찬 예식으로 죄 사함과 구원을 약속한 날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2천년 전, 초대교회에서 지켜 내려오던 새 언약 유월절은 A.D.325년 니케아에서 개최된 종교회의에서 폐지됐다. 이후 오늘날까지 신교와 구교 모두 지키지 않는 절기로 하나님의 교회만이 유일하게 해마다 유월절을 지키고 있다.

하나님의 교회는 1천6백여 년간 지켜지지 않던 유월절의 온전한 규례와 의미가 성경 예언에 따라 하나님의 교회에서 회복되었다고 믿는다. 그리고 유월절이 지나간 역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어느 시대에든지 유월절을 지키는 성도들은 재앙에서 하나님의 보호를 받으며, 죄 사함과 구원을 받는다고 믿고 있다. 유월절은 영어로 'PASSOVER' 한자어로 넘을 유(逾), 건널 월(越), 절기 절(節)로 표기하는데 '재앙이 건너가고 넘어가는 절기'라는 뜻이다.

하나님의 교회는 성경에 기록된 대로 유월절 외에도 부활절과 초막절 등 연간 3차의 7개 절기를 지키며, 안식일, 침례, 수건 규례 등 새 언약을 모든 규례를 지키고 있다.

/김진국 기자 freebird@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