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절도 혐의 '신병 비관' 몸에 시너 뿌리고 도주
문산파출소 전형관·김보영 경위 70여분만에 검거
특수절도 혐의로 수배를 받아오던 50대가 친구에게 자살을 암시하는 전화를 건뒤 경찰 검문에 블응. 도주하다 경찰의 신속한 대처로 현장에서 검거됐다.

27일 파주경찰서에 따르면 문산파출소 전형관(사진 오른쪽), 김보영(왼쪽) 경위는 이날 오전 10시 16분쯤 "친구가 며칠전 신병을 비관해 몸에 시너를 뿌리고 자살하겠다"는 제보를 받고 현장에 출동 강모(54)씨를 발견했다.

두 경찰관은 이날 제보 전화를 받은 뒤 강씨가 검문에 블응 자유로 방면으로 도주했다는 무전을 받고 임진각 주변을 순찰중 마정육교 주변에서 강씨의 차량을 발견 길을 가로막고 차안에서 몸에 시너를 뿌리고 자살하려던 강씨를 제보전화 70여분만에 현장에서 검거했다.

강씨의 차량안에는 17ℓ시너 한통과 라이터, 번개탄이 발견됐으며 이미 강씨는 몸에 시너를 뿌린 뒤여서 두 사람이 조금만 늦었으면 인명피해가 있는 긴박한 상황이었다.

경찰에 제압된 강씨는 검문에 불응하고 도주한 이유가 최근 경찰에 수배된 특수절도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형관 경위는 "강씨를 제압할 당시 온몸에서 시너냄새가 코를 찔렀으며 라이터로 불을 붙이려는 찰나였지만 신속히 라이터를 빼앗아 제압했다"며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죄를 지었으면 그에 따른 법의 심판을 받으면 될 것을 소중한 목숨을 버리려 하는 것은 잘못된 선택"이라고 말했다.

/파주=김은섭 기자 kimes@incheonilbo.com